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제7회 학술대회
기독교학교와 교회 협력 방안도 모색

기독교학교와 교회의 협력과 역할에 대해 조망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 박상진 교수)는 지난 11월 16일 새문안교회 언더우드 교육관에서 제7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기독교학교와 교회, 그 바람직한 관계’란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양금희 교수(장신대), 강영택 교수(우석대), 박상진 소장, 홍창남 교수(부산대)의 발표로 진행되었다.

제일 먼저 강연에 나선 양금희 교수는 ‘종교개혁기의 학교와 국가, 그리고 교회의 관계에 관한 연구’란 주제로 중세의 교육제도에 나타난 학교와 교회, 국가와의 관계에 대해 강연했다.

양 교수는 루터와 칼뱅의 교육관에 대해 설명하고 이들이 종교개혁기의 학교교육에 끼친 영향에 대해 강연했다. 그에 의하면 루터는 공교육개념을 통해 국가와 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통치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의 정체성을 신앙교육이 이뤄지는 기독교 학교로 정의한 것이다.

또 루터는 이때 당시 일반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던 언어와 일곱 개의 자유과목(문법, 수사학, 변증법, 기하학, 수학, 천문학, 음악)에 역사와 교리문답, 성경을 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교수에 의하면 칼뱅은 학교를 교회와 국가에 봉사할 일꾼을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칼뱅은 그가 직접 세운 제네바아카데미를 통해 성경과 신학을 포함한 일반교양 및 인문학을 통해 교회 및 국가의 지도자 양성에 힘썼다.

양 교수는 루터와 칼뱅의 학교관에 대해 설명하며 “공교육을 통해 국가와 세상에 하나님의 통치를 이루고자 했던 종교개혁가들의 노력을 우리 교회들이 기억하고 접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영택 교수가 미국의 기독교학교를 중심으로 ‘기독교학교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고찰’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강 교수는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기독교학교의 종류에 대해 분류하고 이 학교들이 교회의 사역에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미국 교육의 상황이 한국 기독교학교의 모델로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박상진 소장은 ‘한국에서의 교회-학교 연계 현항과 과제’에 대해 강연했다. 박 소장은 우리나라 기독교 학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설문조사를 발표하고 기독교 학교와 교회의 연계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교회와 학교는 서로 독립된 정체성과 사명감을 지닌 곳이지만 두 곳이 연계되어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공식적인 연계방향과 전략, 지원을 통해 건강한 사역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우리나라 기독교 대안학교와 교회의 연계방식 및 상세내용이 발표되어 눈길을 끌었다. 기독교 학교를 가장 많이 지원하는 교단은 예장 합동과 예장 통합 측이었으며 대부분 재정지원과 이사 파송 등의 사역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박상진 소장은 “기독교 학교와 교회의 연계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수업과 프로그램이 더 많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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