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고마워-미안해’ 금쪽이 바꾸는 마법

부모는 아이에게 정답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

하루 30분 독서-10분 운동 등
부모의 꾸준한 자기관리 습관이
아이 창의성-협력적 소통 같은
미래사회 핵심 역량 키워줄 것

유아기는 평생의 기초가 형성되는 결정적 시기지만, 부모가 이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는 늘 어려운 과제다. 40여 년간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설립·운영하며 교육 현장을 지켜온 최성모 박사(수정교회 권사)는 오랜 경험을 토대로 “부모의 행복이 아이의 미래를 지탱하는 힘”이라고 강조한다. 

빠르게 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부모의 불안과 조급함이 커지고 있는 현실에서, 그는 부모의 정서적 안정이 흔들리지 않는 아이를 키우는 핵심이라는 점을 책에서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책은 부모 스스로를 돌보는 것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방법이나 기술을 나열하기 이전에 부모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다. 엄마가 자기 삶을 사랑하고 여유를 가지며, 스스로의 감정과 시간을 건강하게 관리할 때 아이의 정서적 기초도 안정된다는 것이다. 그는 “엄마의 행복이 아이의 자존감을 세우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며, 부모가 스스로의 삶을 가꾸는 것이 결코 이기적인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또한 교육 현장에서 수없이 확인한 부모의 실수도 짚어낸다. 가장 흔한 것이 비교 교육이다. 옆집 아이, 친구 아이와의 비교는 아이의 자존감을 훼손하고, 부모의 기준과 틀 안에서만 움직이게 하는 과도한 통제는 아이의 가능성을 가로막는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아이의 적성을 찾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관찰·기다림·다양한 경험 제공’을 제시하며, 아이 스스로 좋아하는 것과 강점을 발견할 때까지 충분히 지켜보고 기회를 넓혀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의 강점은 실천 가능한 조언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저자는 ‘감사의 언어 3회법’을 소개한다. ‘사랑해·고마워·미안해’를 미소와 함께 전하는 단순한 표현이 가정 안의 정서적 공기를 바꾸고 부모·자녀 관계를 회복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사춘기 자녀와의 관계가 개선된 사례, 자존감을 회복한 아이들의 변화 등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이 설득력을 더한다.

AI 시대에 필요한 자녀의 미래 역량에 대한 분석도 담겼다. 저자는 지식 중심의 학습보다 창의성, 자기관리, 협력적 소통 등 ‘미래 사회 핵심 역량’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부모의 꾸준한 자기관리 습관이 아이의 자기관리 능력을 길러주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강조한다. 하루 30분 독서, 감사 일기, 10분 운동 등 작은 실천이 쌓여 아이의 태도와 학습 습관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책은 부모 뿐 아니라 교사와 목회자에게도 의미 있는 시사점을 던진다. 교사에게는 아이의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을 최우선으로 바라보는 교육의 본질을 일깨우며, 목회자에게는 건강한 가정이 교회 공동체의 건강과 직결된다는 관점을 제공한다. 사랑과 존중, 감사라는 기본 가치가 신앙 교육과 인성 형성 모두에서 중요한 기반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부모는 아이에게 정답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라며 완벽한 엄마가 되려는 강박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누구의 엄마’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꿈을 잃지 않는 모습이, 아이에게 세상을 살아갈 힘과 용기를 전하는 가장 중요한 교육임을 역설한다. 부모의 행복이 아이를 흔들리지 않는 사람으로 자라게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현실적인 부모교육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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