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전국장로회 수련회
‘차세대 목사와 공동목회’ 등
교회 미래 위한 고민 나누고
세대간 협력 비전도 제시해

미주성결교회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 박찬일 장로)는 지난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엘에이 연합선교회(김종호 목사)에서 제3회 수련회를 열고 교단 발전을 위한 논의와 영적 결속을 다졌다.

‘교단 발전을 향한 장로의 역할과 사명’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에는 장로 부부 등 30명이 참석해 장로의 본질적 소명을 되새기고 교단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번 수련회의 핵심은 교단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전 방안 논의였다. 장로들은 교단의 안정적 리더십 확보와 세대 간 협력을 위해 담임목사 승계 시스템 구축과 차세대 목회자 양성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 장로들은 먼저, 담임목사 은퇴 이전 일정 기간 내에 후임자를 선정하거나 양성하는 절차를 명문화한 ‘담임목사 승계 가이드라인’ 마련을 제안했다. 또한 경험 많은 담임목사와 젊은 목회자가 함께 시무하며 리더십을 자연스럽게 전수하는 ‘담임목사–차세대 목사 공동목회 제도’ 도입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세대가 함께 가는 교단’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고, 리더십 단절 없이 안정적인 사역 전환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장로들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교단 헌법의 일부 조항 개정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현행 헌법의 ‘부목사는 해임된 교회의 담임목사로 2년 이내 청빙될 수 없다’와 ‘담임목사 사임 시 모든 교역자는 자동 사임된다’는 조항은 교회의 사역 연속성과 리더십 승계를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는 장로들이 토론 중 제시한 비공식적 의견 수준의 발전안으로, 실제 제도 반영을 위해서는 교단 차원의 공론화와 법 개정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논의는 장로들이 교단의 미래를 주체적으로 고민하고, 세대 간 협력과 리더십 전수라는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둘째 날 특강은 안용식 목사(김해제일교회 원로)가 ‘성결교회가 가야 할 길’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안 목사는 “장로는 존경과 신뢰를 얻는 본이 되어야 하며, 억지로가 아닌 자원함으로, 더러운 이득이 아닌 즐거운 뜻으로 직분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로가 본이 되어야 할 구체적 영역으로 △예배의 본 △기도생활의 본 △헌물 드림의 본 △생활의 본을 제시하며 “장로의 됨됨이 자체가 교회의 소리 없는 증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 후에 교단의 발전과 지교회의 영적 부흥을 위해 한마음으로 뜨겁게 기도했다. 

첫날 개회예배는 전 회장 최은호 장로의 사회로, 회장 박찬일 장로의 기도, 총회장 김종호 목사의 설교와 축도로 진행됐다. 설교 후에는 원로장로회장 조정차 장로가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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