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교회재정세미나, 한국교회 재정 신뢰 회복 논의
최호윤 회계사·신동식 목사 “정직한 재정이 신뢰받는 교회 만들어”

토브협회는 지난 11월 6일 열매나눔재단 나눔홀에서 ‘2025 교회재정세미나’를 개최했다.
토브협회는 지난 11월 6일 열매나눔재단 나눔홀에서 ‘2025 교회재정세미나’를 개최했다.

토브협회(이사장 최호윤 회계사)가 주최한 ‘2025 교회재정세미나’가 지난 11월 6일 서울 열매나눔재단 나눔홀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교회재정, 공적 책임의 길’을 주제로 열려 한국교회가 직면한 재정 불신의 현실 속에서 신뢰 회복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최호윤 회계사(회계법인 더함)는 ‘건강한 재정운영을 위한 7원칙’을 발표하며 “교회 재정은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자원을 충성되게 관리하는 것은 모든 교회의 의무”라며 “믿음만을 이유로 재정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은 청지기의 사명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회계사는 또 재정관리를 ‘공동체의 참여’와 ‘공공성 확보’의 관점에서 재정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교회가 드린 헌금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공동체적으로 논의되고 사용되어야 하며, 그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될 때 교회는 세상 앞에 신뢰를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재정운영을 위한 7가지 원칙으로 △재정관리 지침의 규정화 △기능의 분리 △이해상충의 회피 △예산 수립 및 승인 절차 △예산에 따른 지출 △문서화 △주기적인 감사와 검토를 제시했다.

그는 “교회가 재정을 관리하는 과정은 교인들의 재정관리 모델이 되어야 한다”며 “일반 사회공동체가 교회의 사역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도구로 사용되도록 교회가 항상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식 목사(빛과소금교회)는 ‘건강한 재정, 신뢰받는 교회’를 주제로 “재정의 투명성과 정직성이야말로 교회의 건강성을 드러내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작은 교회일수록 재정공개가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규모가 작을 때부터 투명한 체계를 세워야 큰 교회로 성장해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실제 자신의 목회 현장에서 실천 중인 원칙으로 △매월 재정보고 △50만원 이상 지출 시 선보고·후집행 △내부·외부 감사 병행 △4·3·3 재정운영원칙(행정 40%, 교육 30%, 선교·구제 30%) 등을 소개했다.

그는 “교회는 하나님의 거룩한 물질을 사용하는 곳”이라며 “하나님 앞에 헌상한 것들을 바르게 사용하고 투명하게 드러나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영광이며 교회가 바르게 서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토브협회는 2005년 ‘교회재정건강성운동’에서 출발해 2025년 7월 기획재정부 인가를 받은 공식 법인으로 교회와 비영리단체의 재정 투명성을 높이고 신뢰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됐다. 앞으로도 ‘자발적 결산서 공개 운동’을 통해 한국교회의 재정 투명성을 높이고, 성도와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