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개방 가속화로 선교 공간 확대 기대
분리주의 우려 단기통제도..장기적 정책 요청돼

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이다. 한국 선수의 선전도 눈길을 끌지만 ‘100년의 기다림’을 근거로 ‘세계1위 스포츠 강대국’으로 도약하려는 중국의 약진이 더욱 주목을 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은 전 세계 순례와 드높은 히말라야 산맥을 넘어 성화봉을 중국으로 가져오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으며 개막식을 통해 5000년의 중국 역사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가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올림픽 후 중국이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게 될 지는 또 하나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올림픽은 세계 선교단체와 선교 지도자들의 뜨거운 관심사였다. 선교활동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선교단을 파송해 길거리 선교 등을 계획하기도 하고 올림픽 기간 동안 부스를 설치해 선교홍보물을 나눠줄 계획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천안문 사태의 경험과 올림픽 개막 전에 터진 티벳 사태, 성화봉송 과정에서 나타난 반중국 시위, 이슬람 세력의 테러 위협과 중국의 대테러 대응 등으로 인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한 미국 선교단체의 성경반입 과정에서 중국 당국에 압수되기도 했고 선교단체 회원들은 응원전을 결합한 소규모 전도활동, 베이징 외곽과 주변 지역에서의 선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개혁과 선교
올림픽 이후 중국선교를 내다보는 전망은 크게 두 가지다. 개혁개방의 성과 속에 치러진 올림픽은 중국을 더욱 개혁개방으로 이끄는 견인차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올해가 개혁개방의 30주년이라는 점, 후진타오 등 현 중국 지도부와 시진핑 등 차기 지도부가 개혁개방 흐름에 우호적이라는 점, 개혁개방 3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조화사회’를 일구려는 중국 공산당의 정책 또한 올림픽 후 중국의 개혁개방 확대에 높은 점수를 주게 한다.

특히 중국은 올림픽 기간 동안 자국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성공적인 경기 개최에서 오는 자신감으로 개혁개방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으며 대만과의 우호적인 교류를 통한 대만 관광객의 증가, 전 세계 홍보에 의한 중국 관광산업의 확대는 중국 대륙의 개혁개방의 파고를 더욱 높이게 될 전망이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자신감은 최근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종교정책을 더욱 유연하게 가져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랫동안 중국 선교를 해 온 선교사와 선교단체 관계자들은 “중국의 선교정책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으며 꾸준히 개방화 되고 있다”고 말하고 “중국교회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확대되는 종교적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양한 선교협력 필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않다. 티벳 문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반중시위가 확대되었고 중국은 ‘서구의 고의적인 흠집내기’로 비판하며 단기간 사회적 우려 사항에 대한 단속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티벳 시위와 신장위구르 지역에서의 테러와 같은 분리주의 움직임 등은 올림픽 후 더욱 중국 정부의 강력한 통제정책이 실시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개혁개방과 함께 종교나 서구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적 사고의 유입을 적극적으로 견제하고 나설 가능성 또한 있기 때문이다.

선교 관계자들은 중국 선교를 보다 면밀하고 다양한 검토 속에 진행할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삼자교회를 통한 합법적 교회개척과 신앙의 순수성 회복, 다양한 복지사역과 함께 가정교회를 통한 적극적인 선교활동 등 다양한 선교 협력을 전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목회자 양성 시급
중국교회는 성도 수천 명에 목사가 한 명 정도고, 그것도 제대로 훈련받지 못해 양질의 목회자 양성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인재 양성에 힘써오고 있는 각 선교단체와 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청되고 있다.

그동안 본 교단도 교단과 교회 차원에서 헌신적인 사역자들을 파송하였으며 현지 신학교를 통해 현지인 사역자를 양성하고 있다. 삼자교회와 협력하여 교회건축과 목회자 재교육을 후원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의료사역과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중국에 나가 있는 기업에 근무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인교회가 설립되어 다양한 사역을 펼쳐오고 있다.

올림픽 후에 펼쳐진 중국 사회의 변화흐름과 그 속에서 한국 기독교가 어떠한 움직임을 전개할 것인지 선교 관계자들의 움직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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