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P선교회 사흘간 세계선교대회
“선교 중심은 이제 현지 제자들
글로벌 네트워크 협력 중요해
각국 교회 선교자원 집중해야”
GAP선교회(Global Assistance Partner)가 2030년까지 300개의 미전도종족을 개척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GAP선교회는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새중앙교회에서 열린 ‘2025 미전도종족 개척 협력 세계선교대회’에서, 지난 30년간 300여 종족을 개척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교회가 직접 선교의 주체로 나서는 구조적 전환을 제시했다.
대회 첫날 레베카 루이스(Frontier Ventures)는 “세계 선교의 중심은 더 이상 서구가 아니라 현지 제자들”이라며 “선교사의 시대에서 현지 제자의 시대로 옮겨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음이 한 지역의 선교사 몇 명이 아닌, 현지 지도자와 제자 공동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파되어야 함을 역설하며, “교회가 복음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형태로 세워질 때 선교의 지형이 바뀐다”고 제시했다.
대회에서는 선교 패러다임의 변화가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앨런 맥마한 교수(Joshua Project)는 “이제는 감정보다 분석이, 동원보다 실행이 필요한 시대”라며, 데이터에 기반한 전략적 접근과 글로벌 네트워크 협력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그는 미전도종족 약 5,000개 중 핵심 300개 종족을 선별하고, 각국 교회가 연합해 선교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GAP은 이러한 실행 전략을 토대로 ‘300종족 개척 네트워크’ 구축을 발표했다.
현장에서는 ‘중복선교를 멈추고 미전도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각 교회가 한 종족을 입양해 기도와 재정으로 후원하고, 현지 지도자를 양성해 자립 교회를 세우는 구체적 모델도 공유됐다.
곽호경 목사(나사렛교회)는 “선교는 교회의 의무가 아니라 축복의 통로”라며, 미전도종족 선교가 교회 갱신과 부흥의 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은범 목사(글로벌비전교회)는 “교회는 유람선이 아니라 전함이다. 복음의 전선에 설 때 교회는 생명력을 회복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도, 남아시아, 중동 등 세계 미개척 미전도종족(FPGs) 지역의 실제 사례들이 보고됐다. 인도 아삼주에서는 제자훈련 중심의 네트워크를 통해 1,000개의 교회와 1,500명의 현지 목회자가 세워졌고, 멕시코·중국·부탄·미얀마 등지에서도 복음화율 1% 미만의 지역에서 현지 교회 개척이 이어지고 있다.
GAP은 이러한 사례를 통해 ‘선교사의 시대에서 현지 제자의 시대’로 이동하는 흐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콘스탄즈 목사(새들백교회)는 “2033년은 교회의 2000번째 생일이며,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전 세계 교회가 복음의 미전도 지역을 위해 연합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복음 선포, 제자 양성, 교회 개척’을 축으로 한 ‘FTT2033 운동’을 소개하며, “2033년까지 모든 민족이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교회가 하나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교회의 본질이 예배와 선교임을 재확인하며, 복음을 전하는 사명이 목회자나 단체만의 과업이 아니라 모든 성도의 사명임을 나눴다. 대회는 ‘한 교회가 한 종족을 품는다’는 비전을 중심으로, 교회·선교단체·국제네트워크가 하나의 목표 아래 협력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GAP은 이번 대회를 통해 2050년까지 50개 국가에서 차세대 선교지도자를 양성하고, 한국교회를 미전도종족 개척의 허브로 세우겠다는 장기 비전을 선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