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아 교계 등 사랑의 손길
구세군-기아대책, 금융계와 협력
전통시장 상품권 등 16억원 나눔
월드비전은 보육시설 찾아 온정
한국교회가 추석을 맞아 사랑의 손길을 내밀며 지역사회 곳곳에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월드비전, 희망친구 기아대책, 구세군 등 교계 기관들은 금융권과 기업, 지역교회, 시민단체와 협력해 전통시장 살리기와 소외이웃 지원, 다문화 가정 섬김 등 다양한 나눔 행사를 펼치며 ‘함께하는 명절’의 참된 의미를 실천했다.
월드비전(회장 조명환) 홍보대사인 배우 공명도 지난 10월 4일 서울 봉천동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을 방문해 약 40명의 아이들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 9월 공명 홍보대사가 월드비전을 통해 해당 아동양육시설에 전달한 5천만원 후원금의 연장선으로 마련됐다.
후원금은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사전 조사해 명절 선물로 전달됐으며, 시설 내 부족한 휴식 공간이었던 옥상을 리모델링해 아이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쉼터로 조성하는 데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바쁜 촬영 일정 속에서도 공명 홍보대사는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직접 시간을 내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날 그는 아이들 앞에 깜짝 등장해 인사를 나눈 뒤 대화를 통해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으며, 레크리에이션 형태의 미니 게임과 송편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를 함께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쉼터라는 소중한 공간과 명절 선물을 전달해주신 공명 홍보대사님께 감사드린다”며 “아이들에게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특별한 명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지난 10월 1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2025 KB국민은행 추석맞이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2011년 첫 발걸음을 뗀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는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했으며, 기아대책과 KB국민은행이 함께하는 대표적인 명절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양 기관은 매년 전국 전통시장에서 직접 물품을 구매해 취약계층에 전달해 왔으며, 올해 추석에도 약 15억원 상당의 물품을 마련해 전국 2만여 가정에 온정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과 이환주 KB국민은행 은행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망원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고 직접 물품을 구매하며 나눔에 동참했다.
현장에서 한과와 황태포 등 명절 먹거리를 구입해 약 7만원 상당의 ‘명절 식품 선물세트’를 제작했다. 이렇게 마련한 선물세트는 기아대책을 통해 우리마포복지관, 원미자활센터 등 지역사회 취약계층 700가정에 전달됐다.
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특히 올해는 잇따른 자연재해와 경기 침체로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지만, 이번 추석만큼은 모든 가정이 따뜻한 마음으로 명절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KB국민은행과 함께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구축하며 지역사회에 희망과 위로를 전하겠다”고 밝혔다.
구세군 한국군국(사령관 김병윤)은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10월 1일 금융감독원과 주요 금융사들과 함께 서울 양천구 목사랑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활성화와 소외된 이웃 지원을 위한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구세군은 매년 금융권과 협력해 추석 명절 전통시장 나눔 등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금융감독원, 하나은행, 미래에셋증권, KB손해보험, 신한카드 등 5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공동으로 마련한 9천만원의 후원금으로 떡, 과일, 건어물 등 생필품과 전통시장 상품권(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지역사회 취약계층 2천여 명과 15개 사회복지단체에 전달했다.
이날 구세군 한세종 서기장관은 “금융권과 협력해 전통시장 나눔을 이어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명절마다 이웃들과 함께하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지속적인 연대를 통해 더 많은 가정에 희망을 전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광주시기독교연합회가 주최하고 광주시목회자축구선교단(단장 김광종 목사)과 (사)한국다문화희망협회(대표 장윤제 목사)가 공동주관한 ‘2025 추석맞이 제2회 경기 광주시 외국인 근로자 축구대회’도 10월 7일 광주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네팔,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한국 등 6개국 6개 팀이 참여했으며, 내빈과 각국 대표 선수 응원단을 포함해 25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 결과 태국 팀이 우승, 캄보디아 팀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