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학입학을 위한 수능고사일이 11월 8일(목)로 다가왔다. 이 날을 며칠 앞두고 사찰은 물론 영험한 바위라고 알려진 곳마다 사람들이 몰려 치성을 드리고, 또 소문난 점집마다 수능생의 가족들이 문전성시를 이루어 행운을 염원한다. 교회도 기도회를 개최한다.
그러나 수능생들을 위한 교회의 기도회는 달라야 한다. 수능생들이 시험을 잘 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좋은 대학에 들어가도록 하는 주술(呪術)적, 기복(祈福)적 형태와 같은 이교적이어서 안 된다. 하지만 수능생들과 초조해 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외면할 수만은 없는 것이 목회자의 고민이다. 그러면 어떤 형태의 수능생을 위한 기도회가 바람직한 것인가?
첫째로, 수능생들을 위한 격려차원의 기도회가 필요하다. 대나무가 성장하기 위해 많은 매듭이 있듯이 인생의 성장에는 많은 시련의 과정이 있게 마련이다. 그 중 하나가 대학입학을 위한 수능고사일 것이다. 이를 위해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올인하므로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함께 피곤한 현실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야 한다.
둘째로, 그동안 노력하고 애써 닦은 실력을 최선을 다해 발휘할 수 있도록 몸과 정신과 영을 지켜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시험에 대해 두렵거나 흔들림이 없이 침착하고도 담대하게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임마누엘 신앙으로 무장한다. 세상의 요구는 최고의 성적이지만, 하나님이 찾는 사람은 최선의 사람이라는 가치관이 절대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한 후에는 하나님의 뜻과 인도를 겸허히 기다릴 수 있는 소망적 자세확립을 위해 기도한다. 흔히 명문대만을 쫓는 세상적인 가치보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꿈꾸는 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인간보다 뛰어나신 하나님의 은혜가 더 좋은 방법으로 수능생들을 인도해 주실 줄 확신하는 소망의 용사가 되는 것이다.
이번 수능고사에 각 교회에서 기르고 닦은 고3 학생들이 좋은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하여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손길로 그들의 미래를 인도해 주시기를 바란다. 동시에 이를 위해 영육 간 정성을 다해 도와 준 학부모들의 노고에 주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