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일 윤성원 원로목사 추대
“교회 위해 뒤에서 잔잔히 섬길것”
조기은퇴 아쉬움 속 헌사 이어져
후임 유대영 목사 “빛난 교회로”
지난 9월 28일 열린 삼성제일교회 윤성원 원로목사 추대 및 유대영 담임목사 취임예식은 ‘아름다운 목회 리더십 승계’의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
윤성원 목사는 약 2년간 더 목회할 수 있었지만 교회의 미래와 안정적인 리더십 승계를 고려하여 조기은퇴를 결심했다. 후임 청빙 역시 모집이나 경쟁 방식을 배제하고 청빙의 정신을 존중하여, 유대영 목사를 아무런 잡음 없이 새 담임으로 선정했다.
이러한 모범적인 준비 과정은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사역계승예배’를 통해 성도들에게 자연스럽게 공표되었으며, 이날 예식은 원로의 조용한 퇴장과 새 담임목사의 헌신이 조화를 이루는 거룩한 전환점이 됐다.
이후 약 2개월간의 동사 목회 기간 동안, 리더십은 공백 없이 물 흐르듯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이양되었다. 당회원과 전임·후임 목사는 함께 수련회와 산상 기도회를 통해 이양을 준비했다. 이는 교회의 백년대계를 향한 복음적 비전과 공동체의 성숙함을 보여주는 귀감이 되어 주었다.
치리목사 성창용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1부 예배에서는 서울강남지방 부회장 문행원 장로의 기도에 이어 전 총회장 이정익 목사가 ‘아름다운 결산’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은퇴는 끝이 아니라 인생 2막의 시작”이라며, 윤 목사의 47년 목회를 격려하고 앞으로도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해 귀하게 쓰임 받기를 축복했다.
담임목사취임식에서는 유대영 목사와 성도들의 서약 후 지방회장 송두호 목사가 유 목사에게 치리권을 부여했다. 유대영 목사는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성도들이 별과 같이 빛나는 교회가 되도록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겠다”며, 교단과 지역사회 안에서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로목사 추대식은 감격의 눈물로 가득 찼다. 교단총무 문창국 목사가 윤 목사에게 총회장 공로패를 전달했으며, 유대영 목사는 교회를 대표해 윤 목사에게 원로 추대패를 전달하며 뜨겁게 포옹했다. 본지 사장 홍재오 장로도 윤 목사의 헌신적인 사역에 감사하며 금뱃지를 증정했으며, 은퇴 헌정 영상을 상영해 모든 성도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윤 목사는 답사를 통해 “22년간 무사히 목회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성도들의 기도와 충성 덕분”이라며 “이제 담임목사에게 모든 사역의 무거운 짐을 넘기고, 원로로서 교회를 위해 잔잔히 섬기겠다”고 눈물로 고백해 큰 박수를 받았다.
예식 후반에는 『삼성제일교회 70년사』 헌정과 윤성원 목사의 회고록 『흐르는 강물처럼』 출판 감사가 진행되어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이는 단순한 리더십 교체를 넘어 교회의 새로운 시대를 선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교단 주요 인사들의 축사와 권면도 이어졌다. 전 총회장 신상범 목사는 “윤 목사님은 흔들림 없이 47년을 목양하며 교단의 영광을 드러내셨다”고 평가했고, 황덕형 서울신대 총장은 “은퇴 후에도 하나님께서 더 크게 사용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오 장로는 “원로 추대와 담임 취임은 교회의 미래와 사명을 세워가는 거룩한 전환점”이라고 격려했다.
이밖에도 한태수 목사(사랑과감사교회 원로), 구교환 목사(은천교회), 임병우 목사(이수교회 원로), 손재연 장로(전 본지 사장) 등이 격려사를 전했다. 또 장로합창단과 그라티아 찬양대 찬양이 축제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편, 윤성원 원로목사는 서울신대 신학과와 동대학원, 에스라대학원대학, 한영대 대학원(신학박사) 등을 졸업하고, 육군 군목과 은혜교회 개척, 삼성제일교회 22년 담임 등을 거쳐 유지재단 이사장, 서울신대 총동문회장, 제112년차 교단 총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강남구교구협의회장 본지 편집위원장, CBS 이사 등 교단과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사역을 수행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 임종숙 사모와 아들 윤종인 목사 등 1남 1녀가 있다.
후임 유대영 목사는 서울신대 신학과 및 신학대학원 졸업 후 속사교회, 은샘교회 등 다수 교회 사역과 주빌리통일구국기도회 청년쥬빌리 대표, 북한선교위원회 부총무 등 교단 및 사회 선교 활동을 활발히 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최윤영 사모와 신학교 재학 중인 준호 준범 등 3남 1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