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 언론은 진리의 터 위에 굳게 서 있어야 한다. 성경 말씀에, 건강한 신학에 탄탄해야 한다. 기독교 언론의 기자나 관계자들은 신학의 가장 본질적인 내용을 잘 알고 익숙해야 한다. 그 내용에서 언론과 연관하여 아주 중요한 것이 하나님께서 거짓을 싫어하신다는 것이다. 거짓의 아비는 마귀다. 사실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심지어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마귀를 추종하는 것과 같다. “…사실에서 정직하지 못하고 철저하지 못하면 진실의 마음을 잃어버린다. 진리에 이르지 못한다. 기독교 언론은 사실에서 시작하여 진실을 거쳐 진리에 이르는 길을 걸어간다.” (지형은, 사실과 진리 사이에서)

▨… 한국성결신문 편집부장으로 재직했던 경력의 박성석 목사는 기독언론의 역할로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며, ‘교회와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하고 개혁 추구’, ‘기독교적 기치관으로 사회현상 해석’, ‘교회와 세상 사이의 가교’가 될 것을 강조했다. 두 발제자의 지적을 창간 35주년을 맞는 한국성결신문은 유념해야 한다. 동시에 우리는 유발 하라리가 지적한 것처럼 유전공학, 인공지능 나노기술을 이용해 천국 또는 지옥을 건설하려는 세력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

▨… 유발 하라리는 우리시대의 한국인의 삶의 자리를 냉정하게 분석하며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지를 묻는다. 이 질문은 한국성결신문이 제기해야 할 것이기도 하다. “오늘의 한국은 경제강국이고 국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교육받은 사람들이다.”(호모데우스) 그럼에도 연간 자살률은 10만 명당 서른여섯 명이다.(2012년) 기독교의 삶에 대한 가르침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고 있지 못한 탓임을 뉘라서 부정할 수 있겠는가.

▨… 김태완(월간조선 기자)은 지성과 영성의 만남으로 세상을 통찰하는 이 시대의 스승으로 이어령을 꼽았다. 그의 주장에 고개를 갸웃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김태완은 밝혔다. “스승의 말, 스승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성경 속 유목민들이 걸었던 저 광야의 바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 광야의 바람소리를 우리 성결인들은 지금 듣고 있는가?

▨… 한국성결신문이 창간 35주년에서 자신을 점검했다. 애오개의 자리에서 보면 그 점검의 결과가 하나의 질문으로 묶여진다. 우리 성결교회는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려 하는가, 예배당만 세우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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