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항교회, 교회 설립 50주년 맞아 장기기증 서약식
성도 265명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하며 고통받는 이웃에 사랑 전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부산울산지부 지난 9월 7일 부산 은항교회에서 장기기증 서약식을 진행했다. (사진=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부산울산지부 지난 9월 7일 부산 은항교회에서 장기기증 서약식을 진행했다. (사진=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제공)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유재수 장로) 부산울산지부(본부장 이광연)는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앞두고 지난 9월 7일 부산시 사하구에 위치한 은항교회(서영형 목사)에서 장기기증 서약식을 진행했다.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서약식에서 성도 265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흘려보냈다.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이한 은항교회는 ‘말씀이 이끄시는 대로 오늘 하루를 살아갑시다’라는 2025년 표어 아래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아픈 이웃의 참된 이웃이 되고자 이번 서약식을 진행했다.

서영형 목사는 “천국에 갈 때에 흙으로 돌아갈 우리의 육신이 생명을 살리는 일에 쓰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라며 “우리가 아픈 이들의 참된 이웃이 되어 행함과 진실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자”라고 성도들에게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할 것을 권면했다.

265명의 성도의 생명나눔의 뜻이 담긴 서약서를 전달받은 이광연 본부장은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귀한 마음으로 생명나눔에 동참한 은항교회에 감사드린다”라며 “소외된 이웃을 위해 한국교회가 할 수 있는 사랑 실천에 많은 참여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광역시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15만3,882명으로(2024년 말 기준) 4.7% 가량의 등록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3.8%보다 높은 수치로 전국 17개의 시·도 광역자치단체 중 3번째로 높은 수치다.

그러나 매해 장기이식 대기 환자는 2~3천 명씩 늘어나 지난해 말 5만4,789명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매일 8.3명의 환자가 이식을 기다리다 목숨을 잃고 있다. 장기기증 활성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가운데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참여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들에게 새 삶의 희망이 전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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