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12일 복음주의 연합운동 본질 모색
이은선·이승구 교수 “복음전파 우선성 분명히 해야”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지난 9월 12일 서울시민교회에서 9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한국복음주의협의회 제공)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지난 9월 12일 서울시민교회에서 9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사진=한국복음주의협의회 제공)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임석순 목사)는 지난 9월 12일 서울시민교회(권오헌 목사)에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고 ‘복음주의 연합운동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한국교회의 연합 운동을 점검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이은선 명예교수(안양대)와 이승구 석좌교수(합신대)가 각각 발제자로 나서 복음주의 연합운동의 역사적 맥락과 바른 방향을 제시했다.

이은선 교수는 한국 복음주의 연합운동의 흐름을 선교사들이 조직한 한국복음주의선교회연합공의회에서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1924)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1989)-한국교회연합(2012)-한국교회총연합(2017)으로 이어지는 연합기관의 분립과 통합 시도를 짚었다.

그는 “한국교회 복음주의 연합운동의 뿌리는 1905년 복음주의선교회연합공의회에 두고 있으며, 이후 교회협,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 등으로 다양하게 발전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차별금지법 반대운동, 제4차 로잔대회와 서울선언, 2025년 WEA 서울총회 등 최근 복음주의 진영의 주요 아젠다를 분석하며 “복음전파의 우선성을 분명히 하되 사회적 책임을 결과로 수용하는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구 교수는 한국교회의 분열 현실을 지적하며 “진정한 교회의 연합은 복음의 순수한 선포, 성례의 신실한 시행, 권징의 바른 집행이라는 교회의 표지를 드러내는 방식으로만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성경 진리에 기초하지 않은 연합은 교회의 파괴로 이어진다”며 캐나다 연합교회, 호주 연합교회의 사례를 ‘잘못된 연합’으로 들고, 네덜란드개혁교회와 미국 개혁장로교회 등 성경적 원리에 충실한 연합을 ‘바른 연합’의 모범으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이어 “각 교단은 성경과 공교회의 신조에 충실하고, 이신칭의 교리를 명확히 고백해야 한다”며 “성경을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교회들 간에는 서로를 형제로 인정하고, 말씀과 사랑 안에서 하나됨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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