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120주년 사업위 연석회의
헌법 개정 방향-시기 열띤 토론
연말까지 이슈별 연구 진행하고
내년 1월 지역별 공청회 열기로

교단의 20-30년, 어쩌면 그 이후까지의 미래를 좌우할 교단 지도자들의 모임이 첫 발을 떼었다.

교단창립120주년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이기용 목사)가 지난 9월 8일 서울 영등포 신길교회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TF, 헌법및제규정 전면개정TF 등 40여 명이 모여 앞으로의 회의 방향 등을 논의했다.

상견례를 겸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위원장 이기용 목사의 모두발언 후 기념사업을 어떻게 준비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로드맵을 모색했다.

이기용 목사는 “교단 120주년에 대한 교단 내 기대와 변화에 대한 열망이 중차대함을 확인하고 이러한 기대감이 긍정적인 변화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필요한 일들을 준비하고자 한다”며 “교단 발전을 위한 여러 제도개선과 법개정 등 산적한 사안들을 한정된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목사는 그러면서 “120주년기념사업위원회와 기획TF 조직이 발표된 후 여론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며 “위원을 선임할 때 정치적 계파나 지역, 연령 등이 한편으로 쏠리지 않도록 구성했고 특히 헌법 전면 개정을 염두에 두고 연륜과 전문성을 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헌법및제규정 전면개정TF의 경우, 전·현직 헌법연구위원장과 법제부장, 변호사, 법대 전공자 및 교수 등 교단 법 관련 전문가를 대거 임명했다. 이어 이 목사는 “12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콘텐츠가 정해지면 조직을 확대하여 분과별 조직도 하고 프로젝트나 행사를 위한 심층 조직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20주년기념사업위원회 기획TF, 연석회의 후에는 헌법및제규정 전면개정TF 회의가 별도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행 헌법과 시행세칙, 제규정을 20여 명의 위원들이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졌다.

회의에서는 ‘목회자 이중직’ ‘이혼’ ‘재산권 분쟁’ ‘지교회의 지방회 이전과 가입’ ‘목회자 정년’ ‘목회지 안수’ ‘AI(인공지능)’ 등 굵직한 이슈들이 언급되면서 시대에 맞는 헌법 개정, 향후 30-40년까지 내다볼 수 있는 헌법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위한 첫 작업으로 전체 TF위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SNS를 개설해 헌법 개정과 관련한 각종 이슈들을 제안하고 또 각 이슈에 대해 전문성을 가진 위원들을 소위원회별로 묶어 연구 및 문서화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헌법 전면개정 로드맵에 대한 윤곽도 나왔다. 12월까지 각 이슈별 헌법 개정 연구를 진행하고 1월 중 지역별 공청회를 열어 헌법 전면 개정의 필요성과 공감대를 얻은 후 내년 2월 정기지방회에서 연구된 헌법개정안을 총회에 청원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헌법 및 제규정 전면개정TF는 오는 9월 26일 2차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헌법 개정 논의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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