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대학원 2학기 개강예배
이길용 교수 “유럽 덮친 페스트
가톨릭의 권위 추락 가져왔고
코로나로 ‘일상 속 종교’ 관심”
평신도대학원(이사장 진상화 장로, 원장 이봉열 장로)이 지난 8월 28일 총회본부에서 제4-2기(2025년도) 개강예배를 드리고 새학기를 시작했다.
이날 개강예배는 원장 이봉열 장로의 사회로 교회학교전국연합회장 김진성 장로의 기도, 박병대 목사(정읍교회)의 설교와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주인공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박병대 목사는 “영화나 드라마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주인공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복의 통로가 되길 바라고 세상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되길 원하신다”며 “하나님이 주신 비전과 소망을 품고 사명을 이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사장 진상화 장로는 “개강예배에 오신 분들 모두를 환영하며 평대원 강의를 통해 영성과 지성, 덕성을 쌓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개강예배 후 이어진 첫 강의에서는 평신도단체협의회 대표회장 피상학 장로의 기도 후 강사 이길용 교수(서울신대 신학전문대학원)가 ‘감염병과 종교, 그리고 교회(부제: 역사적 팬데믹의 교훈과 미래전망)’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이 교수는 “감염병은 인류 문명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진단하고, “바이러스는 선악의 구분이 없는 존재이지만 그 유행은 인간의 윤리와 공동체 의식을 시험한다”며 “기독교 등 종교계는 바이러스의 유행과 확산을 생명경시 문명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종교개혁 시대의 페스트(흑사병)의 대유행은 유럽 인구의 1/3이 희생되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로 인해 가톨릭 사제 계급의 막대한 희생(일반인보다 사망률 높음)과 교회의 미숙한 대응(자격 미달 사제 임명)은 종교의 권위를 약화시켜 종교의 개인화, 성서에 기초한 개인의 믿음과 은총을 강조하는 대변환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마지막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개인적 체험의 강화’는 기존 종교 조직으로 해결되지 않는 영적 욕구를 불러와 일상에서 종교적 가치를 실현하는 ‘생활 속 종교’의 형태가 나타나고 반면 폐쇄적이고 강한 결속력의 공동체를 추구하는 ‘비의적 종교’로 나누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