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0일 한교총·교회협 방문해 교계 협력 요청
화합·상생 역할 당부…지역 돌봄·문화 향유 확대 제안도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이 지난 8월 20일 교계 연합기관을 잇달아 방문하며 한국교회와의 긴밀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 최 장관은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을 찾아 환담을 나누고, 사회 통합과 국민 화합을 위한 교회의 역할에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 정부와의 동행을 요청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최휘영 장관은 먼저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을 방문해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와 환담했다.
김종혁 대표회장은 최휘영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풍부한 경험을 갖고 계신 장관님께서 취임하셔서 기대가 크다”고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김 대표회장은 “문화는 삶의 양식이며, 그 시대의 종교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며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독교가 우리나라의 독립과 건국에 크게 기여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정치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화합과 상생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한다”며 “한국교회도 사회통합과 화해의 다리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휘영 장관은 “한교총이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잘 치유해 주시고, 국민 통합과 이웃 사랑의 실천에 힘써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또한 “우리 사회가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며 “주신 말씀을 감사히 여기고 명심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기독교계의 조언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할 뜻을 밝혔다.
이번 만남은 문체부 장관 취임 인사차 방문으로 문체부에서는 김도형 종무실장, 백중현 종무관, 이명희 사무관이 배석했으며, 한교총에서 문창국 공동총무, 신평식 사무총장, 정찬수 법인사무총장이 배석했다.
이후 최휘영 장관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를 찾아 김종생 총무와 환담을 이어 나갔다.
김 총무는 먼저 “교회협은 지난 100년 동안 한국 사회의 고비마다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며 민족의 아픔을 보듬어 왔다”며 “분단의 현실 또한 우리 사회 양극화와 갈등의 근본 원인 가운데 하나이기에, 한국교회가 통일과 화해를 위한 역할을 더욱 충실히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무는 세계교회협의회(WCC)를 비롯한 국제 네트워크와의 연대를 통해 남북 대화의 접점을 마련해 온 교회협의 노력을 소개하며, “앞으로도 남북 화해와 사회 통합을 위해 한국교회가 시대적 소명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김 총무는 한국 사회 곳곳에 산재한 교회들이 지역 주민의 필요와 외로움을 살피고, 정서적 돌봄까지 확장해 나갈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 교회가 교인만이 아니라 이웃 주민들의 안부까지 챙기고, 마을 단위의 작은 축제와 문화 향유의 장을 열어간다면 억울함 없는 사회, 더불어 행복한 대한민국을 세워갈 수 있다”며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휘영 장관은 “앞으로도 교회가 국민 통합과 이웃 사랑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해 주시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행정이 닿지 못하는 영역에서 교회가 빈 공간을 채워주신 덕분에 우리 사회가 유지될 수 있었다”며 “정부 역시 함께 힘을 모아 지역과 국민의 필요를 살피고,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이루는 일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