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표, 한교총·교회협 만나 협력 방안 논의
사회적 약자 보호·남북 대화 동참 요청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월 18일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해 김종혁 대표회장과 환담했다. (사진=한국교회총연합 제공)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월 18일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해 김종혁 대표회장과 환담했다. (사진=한국교회총연합 제공)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찾아 교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정 대표는 저출산 해결, 사회적 약자 보호, 남북 대화 등 현안에 교회의 기도와 동참을 요청했다.

8월 18일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을 먼저 방문한 정청래 대표는 김종혁 대표회장과 환담했다.

김종혁 대표회장은 “민주당이 그동안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기울여온 노력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늘어나는 고령층과 취업에 고민하는 청년층, 그리고 다문화 가정과 장애인, 농어촌 지역민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늘의 정치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가 되고,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합과 상생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한다”며 “특히 기독교의 중요한 정신인 섬김의 정치를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고, 더욱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 섬김의 정치란 힘을 가진 쪽에서 그 힘을 다 쓰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회장은 끝으로 “한국교회도 사회통합과 화해의 다리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겠다”며 “바쁘신 일정 가운데 귀한 만남을 갖게 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청래 대표는 “정치 현장에서는 갈등과 분열도 있지만 큰 관점에서 보면 목사님들이 자주 말씀하시는대로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며,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라는 큰 과제를 위해 종교계의 기도와 역할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곧 국민의 성공이라 말씀하신 대표회장님의 말씀을 기억한다”며 “정부의 성과와 집권 여당의 책임을 가르침에 따라 잘 감당하겠다. 특히 결혼과 출산을 사회 공동의 책임으로 바라보자는 대표회장님의 말씀을 깊이 새기고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만남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황명선 최고위원, 송기헌 종교특별위원장, 김영환 당대표 정무실장, 부승찬 대변인 등이 참석했으며, 한교총에서 이욥 목사, 박병선 목사, 신평식 사무총장, 교단총무 문창국 목사가 배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8월 1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해 김종생 총무와 환담했다. (사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8월 1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방문해 김종생 총무와 환담했다. (사진=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공)

이어 정청래 대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찾아 김종생 총무와 환담을 이어갔다. 김종생 총무는 교회협이 새 정부, 신임 당대표와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과제들을 함께 풀어가고 싶다며, 약자가 기댈 수 있는 정부와 당이 되어줄 것과 특히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고공농성을 이어가는 현장의 아픔을 해소해 주기를 요청했다. 이에 정청래 대표는 세종호텔과 한국옵티칼 농성 현장을 조만간 찾아 당사자들을 위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길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남북 대화를 위한 적극적 노력을 요청한 김종생 총무는 지난 11일 이재명 대통령이 제리 필레이 세계교회협의회 총무를 맞아 교계의 역할을 부탁했던 것을 언급하며 “교회협이 세계 교회와 함께 남북 소통을 이루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자신이 부탁하려 했던 바를 먼저 말해주어 고맙다며 “정치가 뚫지 못할 때 종교가 나서 남북관계의 길을 내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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