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세계교회와 남북공동기도주일 예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목사, 이하 NCCK)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지난 8월 10일 서울 연동교회에서 ‘2025 세계교회와 함께 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 예배를 드렸다. 이날예배는 세계교회협의회(WCC)와 함께 분단 80년의 한반도에 화해와 치유, 평화를 기원하며 드린 연합의 자리였다.

김은정 목사(NCCK 여성위원회 위원장)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암브로시오스 조성암 대주교(NCCK 회장)의 환대 인사를 전하고 함께 드리는 기도를 통해 이주민과 난민을 위로하고 기후정의와 평화를 소망했다. 이어 제리 필레이 WCC 총무가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나니’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제리 필레이 총무는 “화평케 하는 자의 사명은 평화가 있는 곳에서는 그것을 지키고, 평화가 없는 곳에서는 그것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하나님은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시는 분이다. 성령의 능력 안에서 우리는 평화가 없는 곳에 평화를 이루는 이들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발표된 ‘남북공동기도문’에서는 39년 전 스위스 글리온에서 남북 교회가 함께 성만찬을 나누던 감격을 회상하며,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평화의 지대로 이 땅을 빚어가시는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평화, 생명을 향해 우리의 삶을 드리게 하소서”라는 간절한 기도가 울려 퍼졌다.

박도웅 목사·김서영 목사(WCC 중앙위원)는 파송사에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평화를 품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자”며 평화를 증언하는 자로서의 사명을 당부했다. 예배는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원로)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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