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 주일을 맞아 한국교회를 돌아보고, 성결교회를 살펴보자. 중세의 교회는 교회전통에 대한 복종과 교회를 위한 공덕에 따라 구원받을 수 있다며 면죄부 판매와 성직매매를 강행했다. 이 때 루터를 비롯한 개혁자들이 일어나 믿음으로만 의롭게 되고, 성서만이 진리의 표준이며, 은총에 의해서만 구원을 받는다는 성서적 3대원리를 주장하고 개혁을 요청했다. 교황이 이를 거부하므로 개혁자를 지지자들에 의해 탄생된 개신교는 5백년 간 꾸준히 성장하여 인류역사의 변화와 구원에 기여하는 종교로 우뚝 섰다.

한국교회는 1885년 첫 선교사가 도래한 후, 성서중심의 신앙과 삶을 가르쳐 신자들은 순수한 성서중심 신앙인으로 성장하여 높은 도덕성과 선구자적 식견으로 민족주의 정신과 교육계발, 그리고 의료시술과 소외자 봉사로 민족의 체질개선과 민주운동의 보루가 되었다. 한 세기가 지나는 동안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통해 수많은 순교자들이 흘린 피를 통해 교회성장의 기틀이 마련되었고, 오늘에는 국력의 신장과 함께 1천만 신자가 확보되는 등 크게 성장하였다.

그러나 개혁자의 눈으로 본 오늘의 한국교회는 참으로 문제가 많다.
개신교 전통의 개혁신앙을 외면하고 축복신앙을 강조한다. 고난의 삶 보다 현세의 성공신앙을 가르치고, 은총보다 인간의 공적을 내세워 교회를 세습하고, 총회장이나 교회연합회 대표회장 선거에 큰돈이 개입되어 성직매매와 같다. 또 명분 없는 분열주의가 성행하여 나눠진 한기총이 서로 이단정죄하며, 한 이름의 교단이 240여개나 되니. 이를 어쩌랴.

이제 교회는 영성과 도덕성을 상실하여 사회의 비난대상이 되었고, 안티기독운동이 나날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우리 성결교회는 전 총무의 선거결과 불인정과 총회본부 재정비리 등에 대한 반발 등으로 역대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교회여, 개혁자들이 성토한다. 철저히 통회자복하고 속히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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