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 등 압수수색 관련
한교총 “단순 의혹에 과잉 수사”
웨슬리언회의도 “심각히 우려”
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와 극동방송(김장환 이사장)을 전격 압수수색한 데 대해 교계가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을 비롯해 웨슬리언교단장회의(의장 류승동 목사) 등 주요 교단과 단체들은 연이어 성명을 내고 “교회를 향한 과도한 수사 행위는 신앙의 자유를 훼손하고 한국교회 전체에 부정적 인식을 줄 수 있다”며 신중한 수사와 종교기관에 대한 존중을 촉구했다.
한교총은 지난 7월 22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단순한 의혹만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실 전체를 대상으로 한 포괄적 압수는 구체적인 범죄 혐의와 직접적인 관련성을 결여할 가능성이 크다”며 “수사의 필요성을 인정하더라도 종교시설에 대한 침입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자제하거나 제한된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웨슬리언교단장회의도 “전 정부의 폭력적 공권력의 집행을 비판하며 절대다수의 국민에게 선택받아 탄생한 이 정부 초기에 한국교회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극동방송을 참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전격 압수수색을 한 것은 심히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18일에 일어난 압수수색은 법에 따라 최소한으로 시행해야 할 권력을 실체가 없는 추정만으로 남용한 것으로, 이제는 우리의 기억 속에 사라져가는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 일어난 그것과 다를 바 없다고 규정한다”며 “이재명 정부와 채상병 특검에게 한국교회에 대한 존중을 회복하며, 대한민국 헌법이 규정한 정신에 따라 신중한 법 집행으로 다시는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