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래 140주년 맞아 ‘제2차 KWMA 선교신학포럼’ 열려
배춘섭·박보경·김은수·배아론 교수 발제로 한국교회 선교 진단

한국선교 140주년을 맞아 열린 ‘제2차 KWMA 선교신학포럼’이 지난 7월 11일 만나교회 다니엘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선교 140주년을 맞아 열린 ‘제2차 KWMA 선교신학포럼’이 지난 7월 11일 만나교회 다니엘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선교 140주년을 맞아 열린 ‘제2차 KWMA 선교신학포럼’이 지난 7월 11일 만나교회(김병삼 목사) 다니엘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세계 기독교 시대에서의 선교신학: 한국교회 패러다임의 변화와 도전’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공동 주최로, 한국교회와 선교학계가 직면한 과제와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는 장이 되었다.

환영사에서 주승중 목사(KWMA 법인이사장)는 “세계 선교의 중심축이 글로벌 사우스로 이동하는 이때, 한국교회가 새로운 선교적 상황을 선도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한국선교의 성찰과 혁신을 당부했다.

이날 배춘섭 교수(총신대)는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와 구속 역사’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한국 개신교 140년의 역사는 단순히 교회 성장이나 기독교 확장의 역사로 치부할 수는 없다. 오히려 구속사적 관점에서, 한국 교회사는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를 통해 계획하신 선교적 사명을 성취하시는 선교의 주체가 되셨음을 의미”라며, 한국교회가 세속화와 전통 선교 모델의 한계를 넘어 창의적이고 총체적인 선교적 접근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보경 교수(장신대)는 ‘세계기독교 시대의 공명의 선교’를 주제로, 기존 하나님의 선교 개념을 넘어 삼위일체 신학에 기초한 새로운 선교 개념을 제안했다. 그는 “선교는 보내는 자와 받는 자의 이분법을 넘어 존재적 감응과 공명을 통해 일어나는 관계적 여정”이라며, 교회가 공명하는 공동체로 변화할 것을 촉구했다.

‘하나님의 선교 기원과 해석 그리고 성찰’을 주제로 발표한 김은수 교수(전주대 명예)는 하나님의 선교 개념의 역사적 기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한국교회가 잘못 이해해 온 부분들을 짚어냈다. 김 교수는 “하나님의 선교의 진정한 의미는 교회 중심주의도, 단순한 사회참여도 아닌 하나님 주권 아래 있는 선교”라고 강조했다.

배아론 교수(고신대)는 ‘예배적 선교의 가능성과 과제’를 통해 예배가 선교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핵심임을 강조했다. 그는 “성경의 구속사는 본질적으로 예배 회복의 서사이며, 선교는 바로 이러한 예배 공동체를 회복하고 확장하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패널 토의와 총평에서는 한국교회가 단순한 ‘보내는 선교’를 넘어 ‘함께하는 선교’, ‘이웃과 동행하는 선교’로 패러다임 전환을 이루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총평을 맡은 김학유 교수(전 합신대 총장)는 “이제는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교회의 사회적 책무를 부정하거나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교회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다가 선교의 본질인 영혼 구원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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