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는 나를 죽이는 것

                                                       신기순 목사(강림교회)
                                                       신기순 목사(강림교회)

목회를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내 삶 가운데 찾아옵니다. 기쁜 일도 있고, 슬픈 일도 있고, 속상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참지 못할 일이 생길 때마다 “그래도, 내가 목회자인데 주님 십자가 바라보며 참아야지”하고 견디고 나면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계획하심 속에 나를 단련하시기 위한 훈련과정이었구나!’라는 깨달음을 주시고 나의 모습이 서서히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더욱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으로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어떻게 경험해 갈 수 있을까요? 

첫째로 하나님의 은혜는 나를 십자가 아래 죽이는 것입니다.

24년 전에 부임해 성전 건축을 앞두고 20일 금식기도를 위해 무작정 기도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성전을 건축하는 일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야 하는 일이기에 기도로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비우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금식하는데 능력은 오지 않고 아무것도 먹지 않아 물만 먹으니 점점 몸은 힘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아! 금식은 나를 죽이는 작업이구나!’ 육신의 힘이 빠지니 기운도 없고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그냥 “하나님 십자가 아래 겸손하게 엎드리며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를 긍휼이 여겨 주시옵소서.” 저를 쳐서 주님께 복종시키는 일이 사는 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도 고백하기를 날마다 나는 죽는다고 고백했습니다. 주의 자비와 긍휼을 구하며 기도하는 20일 금식기도 동안 주의 은혜를 경험하며 고백하는 복된 시간이 되었습니다. 

둘쨰로 하나님의 은혜는 내려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용규 선교사의 내려놓음』이라는 책의 시리즈를 읽어 보셨나요? 저는 내려놓음의 시작은 무릎을 꿇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더욱이 하나님께 무릎을 꿇는다는 것은 내 모든 것을 전적으로 맡기며 겸손함으로 다가서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묻고 들은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삶입니다.

작은 시골교회에서 20년을 넘게 목회하며 경험한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고 하나님이 움직이셔야 비로소 기적의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내려놓으십시오. 그걸 알기에 오늘도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내려놓는 훈련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은혜는 성령충만한 삶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성결교회를 참 좋아합니다. 성결교회 목사라서가 아닙니다. 성결교회의 중생, 성결, 신유, 재림 이 사중복음을 중심 전도 표제로 복음을 전합니다. 그중에 성결을 좋아합니다. 성결은 성령충만입니다. 성령충만해야 하나님의 은혜를 알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성령충만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성령충만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성령충만해야 계속해서 변화해 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이렇게 된 것은 내가 잘나서 똑똑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임을 기억하며 고백하는 삶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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