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교회 최명덕 목사 퇴임
기념음악회, 감동의 합창무대
교회음악과 동문들 열정 참여
박윤자 사모와 깜짝 이중창도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지난 30여 년간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동역했던 최명덕 목사 부부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찬송가 301장을 부르자 예배당의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최 목사가 담담하게 자신들의 고백이 담긴 찬양을 부르자 교인들도 따라 부르며 그동안의 추억을 되새겼다. 몇몇 교인들은 끝내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6월 29일 조치원교회에서 열린 최명덕 목사 퇴임 기념 감사음악회 현장이다.
이날 음악회는 2013년 부임해 13년간 사도 바울의 심정으로 목회했던 최명덕 목사의 퇴임을 기념해 열렸다. 음악회를 위해 전국에서 서울신대 교회음악과 동문들이 모였으며 교인과 지방회 목회자와 장로 등도 함께 했다. 멀리 미국과 서울 등에서 최명덕 목사의 퇴임을 기념하기 위해 참석한 사람들도 있었다.
종종 조치원교회에서 음악회가 열렸지만 이날 음악회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특별했다. 시립합창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음과 동문 20여 명이 전국에서 모여 앵콜곡을 포함해 15곡의 노래와 찬양으로 수준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그동안 동문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했던 최명덕 목사와 동문회장으로 수고한 박윤자 사모에게 감사를 전한 것이다. 교인 등 참석자들도 그 어느 때보다 큰 박수와 환호로 이들의 공연을 즐겼다.
‘여정’(손경민 곡)으로 시작된 음악회는 ‘너는 내 것이라’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내 주의 은혜 강가로’ 등의 찬양과 ‘향수’ 영화 OST 등 우리에게 익숙한 가곡과 노래 등의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음악회 중간에는 피아노와 오르간의 협주가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였고, 도은영(소프라노) 조용준(바리톤) 부부는 ‘Perhaps Love’(사랑인가요)로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려줬다.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가장 마지막 순서였던 동문회와 최 목사 부부의 합창이었다. 깜짝 순서로 진행된 합창에서 동문들이 ‘주의 은혜라’를 선창했고 곡 중간에는 최 목사 부부가 ‘지금까지 지내온 것’을 부르며 그동안의 사역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앵콜곡으로는 ‘Happy Day’를 함께 부르며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음악회를 마쳤다.
이날 최명덕 목사는 “조치원교회에서 목회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리며 이곳을 퇴임하며 좋았던 것만 기억하려고 한다”고 인사했다. 또 “익숙하지 않고 불편할 수 있지만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로 했다. ‘훗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고백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