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찾고 확인하는 사람 – 기드온
하나님이 제시하는 길을 거부-포기 말고
주님께 확인해본 뒤 확신 들면 순종해야
그리스도인들은 모두가 세상의 길을 떠나, 예수께서 제시하신 길로 들어서서, 그 길을 걷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일을 위하여 사람을 사용하실 때, 한 사람이 평범하게 걸어가고 있던 길을 전환하여 감히 꿈꾸지 못하였던 길을 제시하시기도 하십니다.
그때 우리는 당혹스럽기도 하고, 정말로 내게 주어진 길인가 질문할 수도 있으며, 또 감당할 수 있을까? 의심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그 부르심은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요?
성경에 보면, 기드온이 그러한 대표적인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숨어서 밀 타작을 하고 있는 기드온에게 나타나셔서 “큰 용사”라고 호칭하시며 미디안과 싸워 이스라엘을 구하라는 소명을 주셨습니다. 이제까지 자신이 걸어온 길과는 전혀 다른 길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기드온은 평범한 농부였고, 우상을 숭배하는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무기력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기드온은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비 집에서 제일 작은 자니이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찾아오셔서 새로운 인생의 길을 제시해 주신 것입니다.
그때 기드온은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새로운 길을 무시하거나, 터무니없다고 내던지지 않고, 그 길을 확인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제시하는 길이 분명하다면, 그것을 확인하고자 하는 자신의 질문에 답해주실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하리니 네가 미디안 사람 치기를 한 사람을 치듯 하리라”고 하자, 기드온은 “내가 주께 은혜를 얻었사오면 나와 말씀하신 이가 주되시는 표징을 내게 보이소서”라고 답했습니다.
기드온은 예물로 염소 새끼 한 마리와 무교병과 국을 가져다 하나님께 올려드렸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고기와 떡을 바위 위에 놓게 하고, 그 위에 국을 쏟게 하고, 지팡이를 제물에 대자 바위에서 불이 나와 살랐습니다. 그때 기드온은 자신이 대면한 자가 하나님의 사자이고, 그가 전해준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후에, 미디안과 아말렉과 동방 사람들이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친 것을 보고, 나팔을 불어 므낫세와 아셀과 스블론과 납달리 지파 사람들을 모아 출정해야 할 때, 또 표적을 구합니다. 표적을 보고서야 기드온이 하나님이 제시하신 길을 확신하게 되고 그 길을 나서게 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이렇게 절박한 상황에서 왜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기드온을 사용하시며 그 인생의 길을 바꾸셨을까요? 몇 가지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먼저 기드온은 주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기드온은 여호와의 사자를 만나자마자, 하나님께서 과거에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하실 때 하셨던 일들을 아뢰었습니다. 이것은 그가 항상 말씀을 가까이하며 살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음으로, 기드온은 자신을 찾아온 하나님의 사자와 만난 곳에 이름을 ‘여호와 샬롬’이라고 붙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만난 곳의 이름을 특별하게 짓는 것은, 그 이름을 부를 때마다 하나님과 만났던 일을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브라함과 야곱이 그랬습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떠날찌라도, 오직 나만은 하나님을 섬기겠노라고 고백했던 여호수아처럼, 기드온의 마음도 그와 같은 심정으로 이름을 붙였을 것입니다.
결국, 기드온은 말씀이 희귀한 시대에, 모두들 세상의 향락에 빠져 사느라 분주한 시대에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을 기억하고 있었고, 그 결과 지금처럼 힘들고 어려운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일해 주시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있던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을 만나 주신 하나님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하여, 조상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그곳 이름을 지어 하나님을 기억하였습니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순간부터 하나님은 우리의 길을 인도하십니다. 그런데 때로는 내가 예측하지 못한 엄청난 길로 우리를 인도하시기도 합니다. 내가 나를 아는 것보다, 하나님께서 나를 아시는 것이 더 정확하기 때문입니다. 그때 우리는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나에게 제시하는 그 길을 거부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길을 제시하시는 하나님께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확신을 주신다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 보이는 길이라도 순종하며 가야 합니다. 그것이 나의 십자가를 지는 길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