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신학연구소 세미나
목창균 박사, 종말론 분석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는 지난 6월 19일 서울신대 우석강당에서 웨슬리신학세미나를 개최했다. 온라인 줌(Zoom)으로 동시에 중계된 세미나에서는 서울신대 전 총장 목창균 박사(사진)가 ‘웨슬리의 종말론’을 주제로 발제했다. 

목창균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존 웨슬리는 종말론에 대해 심도있게 다루지는 않았지만, 여러 저작들을 통해 종말에 대한 그의 생각을 찾아볼 수는 있다. 웨슬리의 종말론을 보는 학자들의 견해도 다양한데 크게 ‘실현된 종말론’, ‘전천년설’, ‘후천년설’으로 보는 것이 통상적이다. 

먼저 웨슬리를 실현된 종말론(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자로 보는 학자들의 특징은 웨슬리의 성찬론과 성화론에 하나님 나라의 개념이 반영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목 박사는 웨슬리를 전천년주의자로 보는 근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웨슬리는 토마스 하틀리의 『회복된 낙원』에 대한 서평에서 “천년왕국에 대한 저자의 교리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그 교리에 대해 추호도 의심할 수 없다”고 고백했다. 

또 웨슬리는 자신의 설교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문자적으로 회복되기 전에 세계에 일반적인 복음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했다고 한다. 이 밖에 목 박사는 웨슬리 주변 인물들이 대부분 전천년주의자였다는 점과 1877년 출판된 미국 감리교회 찬송가 가운데 924, 926, 946, 952장 등의 가사 내용이 전천년설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웨슬리를 후천년주의자로 보는 견해에 대해서는 웨슬리의 낙관주의적 역사관을 예로 들었다. 웨슬리의 설교 중 ‘천국에 이르는 길’, ‘대심판’, ‘복음의 확산’, ‘시대의 징조’, ‘지나간 날들’ 등의 설교가 웨슬리가 후천년주의자라는 사실을 입증한다는 것이다, 

목창균 박사는 “웨슬리의 종말론은 현재와 미래의 종말론이며, 하나님 나라가 이미 시작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이미와 아직 사이’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그의 천년왕국 이해에 대한 후대의 섣부른 판단도 조심해야 하는데 웨슬리 당시에는 천년설에 대한 여러 견해들이 있었고, 더 나아가 세대주의적(미래주의적) 전천년설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에는 웨슬리가 후천년설을 주장했다는 의견에 대한 질문과 문자 해석을 통해 재림론을 이해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과 답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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