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대, 한인교회 180명 조사
“2030도 리더십 참여기회” 45%
세대 소통 어렵게 하는 요소는
“관심사 차이”-“대화 부족” 순
미주한인교회의 세대 통합을 위한 담임목사의 가장 중요한 리더십 역량은 설교와 제자훈련, 이중문화 이해능력이라는 설문조사가 발표되었다.
미성대학교(총장 이상훈 박사)는 최근 ‘미주한인교회 세대 통합을 위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미성대학교 박사과정 프로젝트로 진행되었으며 총 10명의 박사과정 학생들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한인이민교회를 출석하는 180명의 성도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0-15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이중 스스로를 한인교회 1세대로 답한 사람은 67%였고 1.5세대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3%였다.
세대 통합을 위해 가장 중요한 리더십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0%는 담임목사라고 답했다. 이어 소그룹 리더(32%), 부교역자(15%), 중직자(13%) 순이었다. 담임목사와 부교역자를 더하면 총 55%로 목회자의 리더십이 중요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담임목사의 어떤 리더십이 세대 통합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제자훈련 능력이 31%로 가장 높았으며 설교능력(30%), 이중문화 이해능력(25%), 이중언어(8%), 선교(6%) 등이었다. 세대별로 구분하면 1세대의 34%가 설교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선택한 반면에 1.5세대 이상은 제자훈련과 이중문화 이해를 각각 30%와 28%로 높게 선택해 세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세대통합을 위해 리더십이 개선해야 할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5%가 세대통합을 위한 명확한 비전 제시(1세대 26%, 1.5세대 이상 24%)를 선택했다. 뒤를 이어 세대간 소통 개선이 24%(1세대 26%, 1.5세대 이상 21%), 연합사역의 기회를 넓히는 것 21%(1세대 29%, 1.5세대 이상 23%), 문화차이 이해를 높이는 것 20%(1세대 20%, 1.5세대 이상 21%)였다. 세대 통합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견해도 10%(1세대 9%, 1.5세대 11%)였다.
20-30대가 교회 리더십에 참여하는데 충분한 기회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45%(1세대 36%, 1.5세대 이상 54%)가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응답했고, 46% 1세대 49%, 1.5세대 이상 42%)는 기회가 있지만 제한적이다라고 답했다. 충분한 기회가 있다는 응답을 연령별로 구분하면 20대 중 절반 이상인 53%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30대 50%, 40대 40%, 50대 40%, 60대 37%, 70대 이상 30%) 이에 대해 부정적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세대간 소통을 어렵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응답자들은 관심사의 차이(22%)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대화 기회 부족(20%), 문화 가치관 차이(19%) 등을 꼽았다. 언어차이와 연합활동 부족, 신앙 스타일 차이도 각각 15%, 14%, 10%였다.
효과적인 소통 방식을 묻는 질문(중복응답)에는 67%(1세대 64%, 1.5세대 이상 70%)가 소그룹 소통을 선택했으며 대면모임 56%(1세대 55%, 1.5세대 이상 56%), 소셜미디어 28%(1세대 24%, 1.5세대 이상 32%), 세대 대화 18%(1세대 18%, 1.5세대 이상 18%), 세대공감 문화활동 14%(1세대 16%, 1.5세대 이상 11%), 교회 웹사이트 10%(1세대 13%, 1.5세대 이상 8%) 순이었다.
또 세대간 소통을 개선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중복응답)으로는 소그룹 운영이 45%(1세대 46%, 1.5세대 이상 45%), 교회내 친교활동 44%(1세대 36%, 1.5세대 이상 53%), 세대공감 문화활동 43%(1세대 46%, 1.5세대 이상 40%)로 비슷했으며 멘토링 시스템 34%(1세대 36%, 1.5세대 이상 32%), 이중언어예배 16%(1세대 17%, 1.5세대 이상 13%) 등의 의견도 나왔다.
세대 통합예배를 드리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90%가 정기적 혹은 절기 때 드린다고 응답했으며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64%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보통은 28%, 불만족은 8%였다.
또 세대 통합예배를 효과적으로 드리기 위해 필요한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21%(1세대 19%, 1.5세대 이상 25%)가 다양한 설교를 꼽았으며 뒤를 이어 예배인식 변화가 19%(1세대 20%, 1.5세대 이상 18%), 리더십 화합 16%(1세대 14%, 1.5세대 이상 19%), 이중언어 예배 15%(1세대 17%, 1.5세대 이상 11%), 새로운 예배방식 12%(1세대 13%, 1.5세대 이상 11%) 등이었다.
이밖에 세대간 이해를 위해 필요한 교육으로는 응답자의 55%가 건전한 의사소통을 위한 대화법(1세대 56%, 1.5세대 이상 55%)를 선택했고 성경적 자녀양육 51%(1세대 52%, 1.5세대 이상 48%), 이민자 정체성 교육 24%(1세대 25%, 1.5세대 이상 24%), 그리스도인의 결혼생활 23%(1세대 19%, 1.5세대 이상 25%), 대학생활과 신앙생활 19%(1세대 12%, 1.5세대 이상 22%) 등이었다.
미성대 측은 “한인이민교회에서 세대 통합은 행사나 구조조정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핵심과제가 되었다”며 “이를 위해 가장 중심적인 리더십은 담임목사이며 , 제자훈련과 설교, 이중문화를 이해하는 역량을 바탕으로 세대 간 소통을 위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세대 간 소통을 위해서는 맞춤형 지원과 세대 통합 소그룹 운영이 핵심 전략으로 제안된다”고 밝히고 “세대별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 실천이 병행되어야 하며 고통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한 세대 간 교류 프로그램, 신앙전수와 문화 이해를 아우르는 통합교육이 세대공감과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전략임을 알 수 있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