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후대에게 알려야 한다
한국교회는 ‘어렵다’ 또는 ‘대안이 없다’는 말을 합니다. 학령인구감소와 교회를 떠나는 젊은이들을 보며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매 여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간입니다. 초등학교 한 학급에 교회 다니는 학생이 1-2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것도 부모가 교회에 다니는 자녀들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교회학교 학생들이 주 1회 교회에 출석하여 예배하는 것이 전부라는 사실입니다. 분반공부나 2부활동도 하지 않습니다. 가정 심방이나 성경 암송도 없습니다. 가정에서 부모와 기도, 성경읽기, 신앙적 활동도 유지되지 못합니다. 학교에서도 신앙을 나눌 수 있는 자리는 없습니다. 한국교회는 다음 세대들의 신앙 생태계(生態系, ecosystem)가 무너진 것입니다.
왜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까?
내부에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하나는 카르텔(cartel)입니다. 교인들뿐 아니라 교역자까지 카르텔에 무너집니다. 카르텔은 교회뿐만 아니라 지방회와 교단, 교계에도 뿌리 깊습니다. 그들은 신앙도 없고, 교회의 거룩함을 해치며 이권을 챙기는 선후배로 뭉쳐진 교회 알바족이라 불러도 무리가 아닐 것입니다.
또 하나는 한국교회의 지역사회로부터 고립화입니다. 사회와 단절, 외면받고 있습니다.
‘예수쟁이를 보라, 당신이나 예수 믿고 사회에 누나 끼치지 말고 살아라’ 차갑게 받아칩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로 인해 예수가 복음이 아니라 이기적 집단의 우두머리쯤으로 인식되었습니다. 반면에 물질이 복음이 되었고, 유흥이 복음이 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한국교회는 성경의 교훈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선 후대에게 알려야 합니다.
사사기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외면하고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다가 나라를 잃고 망하였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후에 일어난 다음 세대가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을 알려주지 아니하니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삿 2:10).
시편 기자의 고백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를 그들의 자손에게 숨기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영예와 그의 능력과 그가 행하신 기이한 사적을 후대에 전하리로다”(시 78:4)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 출애굽과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 은혜와 구원의 역사를 자손에게 숨기지 아니하고 후대에게 담대히 전해야 합니다. 교회와 민족의 미래는 다음 세대에게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후대에게 복음을 전하는 임무는 기성세대 몫입니다.
다음은 복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복음’ 곧, 복된 소식은 로마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라는 칭호로 불리는 옥타비아누스(Octavianus, BC 63년)의 탄생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되었습니다. 황제의 탄생, 승리와 평화, 등의 의미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로마 황제 숭배를 배격하였습니다. 물질이나 사상이 예수 복음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기독교의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복음이 무엇이냐가 아니라 누구냐를 입니다.
마가는 그의 저서에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막1:1) 하였습니다. 예수께서 복음입니다.
한국교회에 복음이 있습니까? 왕이신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하나님 나라 공동체는 어디에 있습니까? 예수 이름으로 변화와 거룩함과 구원의 감격으로 채워진 교회공동체는 그 명맥이라도 이어가고 있습니까? 이기적 집단으로 보였던 어른들의 모습을 회개하며, 이것이 후대를 향한 기성세대에 맡겨진 거룩한 사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