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빼고 교인-교회-전도사 감소
작은교회와 대형교회 상생전략 등
앞으로 어떻게 실천할지가 가늠자
‘다시 부흥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신촌포럼(5월 30일)은 다음시대 및 다음세대 복음화 전략의 실제를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는 이제 교회가 다음세대가 아닌 다음시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CCC 박성민 목사는 오늘날 MZ 대학생들이 각 캠퍼스에서 다채롭게 벌이고 있는 자기주도적 사역들을 소개하며, 이를 통해 개인중심 문화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렇듯 두 발표자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교회가 시대적 감수성과 선교적 실천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좁혀야 하는지를 보여주었다.
이후 논찬과 토론에서는 지역교회와의 상생에 대한 고민과 질문들이 여럿 제시되었다. 중소형 지역교회가 가진 역량과 자원의 한계에 대한 고민과 젊은 교인들의 생애주기에 따른 유동성 문제에 대한 고민, 선교단체 콘텐츠의 특수성과 이에 따른 지역교회 공유와 활용에 대한 고민이었다.
다음시대와 다음세대에 대한 강조는 단지 포럼에서 제시된 것만으로 일반화할 수 없다. 오늘날 모든 교회 공동체에서 다양한 형태로 제시되고 있다.
온세대 예배를 통한 공동체 신앙 함양, 교구와 교육목회의 통합을 세대 간 연결, 건강한 시니어들의 평생섬김과 평생사역을 통한 공동체의 활력 증진, 가나안성도들을 위한 미디어 콘텐츠 개발, 트렌드에 민감한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위한 숏폼 제작과 활용 등 각자의 목회환경에 적합한 방식으로 응용하여 적용하고 있다.
최근 우리 교단에서도 MZ세대에 대한 관심과 시니어세대에 대한 교육목회에 대한 관심이 점증하고 있다. 또한 복음의전함 같은 단체와 미디어 콘텐츠공유를 통한 복음전도 사업도 진행 중이다.
올해 교단 총회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교단 전체교인 수는 380,150명으로, 그 중 세례교인은 275,548명이었다. 교회 수는 2,914개로 한 교회 당 약 130명의 교인을, 목사 수는 4,865명으로 목사 1인당 약 78명의 교인을 목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사의 수는 늘었지만, 교회와 교인의 수는 줄었다. 다음세대와 전도사의 수도 줄었다. 총회 통계는 이미 교회 정체와 쇠퇴의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증가한 것은 목사의 수뿐이며, 그조차 삶의 안정과 거리가 멀다
그러므로, 이러한 포럼은 더욱 필요하다. 물론 대부분이 처한 한정된 자원과 환경을 고려하면, 약간 비현실적으로 비춰질 것이다. 하지만 이를 통하여 문제를 확인하고 개선할 점을 발견해, 조금씩 적용해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상기 언급한 각 교회의 특수성을 개발한 목회 전략 개발, 대형과 중소형 교회 간의 상생 전략 입안, 그리고 단체나 기관 개발 선교적 콘텐츠 공유와 활용 등은 우리가 함께 좀 더 연구하고 시행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라 생각된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러한 담론을 우리 교회 현실 안에 어떻게 번역할 것인가에 대한 공동의 상상력이다. 거기서부터, ‘다시 부흥’은 시작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