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폭설 피해 오산평화교회
6개월 만에 새 성전 입당예배
전국서 온정 쏟아져 복구 활기
공사 중에도 새신자 21명 등록
“그리스도 안에서 불가능은 없습니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설로 예배당 지붕이 무너지는 고난을 겪은 경기중앙지방 오산평화교회(허성도 목사)가 지난 6월 8일 새 성전 입당 감사예배를 드리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희년의 해’를 선포했다. 6개월 동안 이어진 복구공사를 통해 하나님이 다시 세우신 성전으로 한 걸음 내디딘 교회는 이날 눈물과 찬양으로 감사의 예배를 올려드렸다.
이날 감사예배는 온 세대 연합예배로 드려졌으며, 테이프 커팅식과 입당 행진, 본당 십자가 점등식 등이 진행되어 모든 성도가 새 성전 입당의 기쁨을 나눴다.
박영희 권사는 간증을 통해 “적금 만기 문자를 받은 직후 지붕 붕괴 소식을 들었다.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 모은 돈이었지만 주님이 헌금하라는 감동을 주셨다”고 고백하며 “무너진 것은 지붕이었지만, 주님은 이 지붕 아래서 우리의 믿음을 세우셨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청소년교회 프레이즈 찬양팀은 ‘Not hin g is Impossible’ 찬양에 맞춰 워십댄스를 추며 “하나님과 함께라면 불가능은 없다”는 메시지를 온몸으로 표현했다.
몇 주 뒤 은퇴를 앞둔 허성도 목사는 이날 목발을 짚고 강단에 올라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허 목사는 “무슨 일이든지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며 “지붕이 무너지고 예배당을 잃은 그 순간부터 오늘 입당 감사예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님이 친히 인도하셨다”고 고백했다.
지난 2024년 11월 28일 오전 10시 10분경, 폭설로 인해 갑작스럽게 본당 지붕이 무너졌을 때 오산평화교회는 복구 비용만 10억원을 예상해야 했고, 지하 식당에서 예배를 드리며 믿음으로 인내해야 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고난을 대비하듯 지붕 붕괴 전, 오늘 성도는 한 달간 ‘감사훈련’에 참여했고, 붕괴 당일에는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성도들이 회복의 주체로서 앞장서며 복구 공사에 임했다. 공사 비용 헌금부터 본당 장의자, 음향장비, 십자가, 모니터스피커, 강단 마이크 등을 헌물했고, 성도들의 친구와 직장 동료들도 마음을 보탰다. 또 총회와 경기중앙지방회를 비롯해 전국장로회, 성락원 등도 적극적으로 힘을 모았다.
놀라운 열매도 이어졌다. 교회는 복구 기간 동안 오히려 전도에 더욱 힘썼고, 그 결과 21명의 새 신자가 등록했다.
허성도 목사는 “기성세대인 저와 두 분의 장로님이 은퇴하기 전에 성전을 복구해 다음세대에 넘길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오산평화교회는 새 성전 입당 감사예배를 시작으로 오는 6월 22일 원로장로 추대식, 29일에는 허성도 목사 성역 44주년 기념 및 은퇴 감사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