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신진화론, 결국 자유주의
세속신학도 몰려올 것” 우려
“학문적 주장 객관적 분석 없이
이단으로만 몬다면 논란 자초”
총회 마지막 날 오후 회무에서 ‘유신진화론 이단성에 관한 연구위원회’ 신설안이 긴급동의안으로 상정됐지만 재석 2/3의 찬성을 얻지 못하면서 부결되었다.
지난 29일 기타토의 시간에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한선호 대의원은 유신진화론에 대한 연구위원회를 구성해 1년간 연구 후 총회에 보고하자는 긴급동의안을 청원했다.
한선호 대의원은 “이번 총회에서 제기된 박영식 목사의 유신진화론 여부를 마무리 해야 한다”며 “유신진화론을 교단 차원에서 일년 정도 연구해서 내년 총회 때 이단으로 규정할 수 있도록 하자”고 긴급동의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긴급동의안 상정 여부부터 찬반 토론이 이어졌다. 긴급동의안에 다룰 수 없다는 의견과 다룰 수 있다는 의견이 대립했고 연구위원회 구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홍승표 대의원은 “기타토의 시간은 통상회의에서 다루지 못한 안건이나 교단의 발전을 위한 토론의 시간으로 긴급동의안을 상정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성찬용 대의원은 “긴급동의안은 기타토의 시간에 처리할 수 있으며 재석 2/3 찬성으로 가능하다”고 찬성의견을 냈다.
긴급동의안으로 제안된 유신진화론 연구위원회에 대한 의제가 모호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형은 대의원은 “유신진화론을 연구해서 내년 총회 때 이단으로 규정하자는 말인데 답을 미리 정해놓고 연구하면 안된다”고 말하고 “긴급동의안 내용도 모호하고 연구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도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장헌익 대의원도 “이대위에서 오랫동안 논의했지만 결국 의제화하지 못했고 유신진화론에 대한 부분은 이대위에서 연구해서 제출해야 할 부분으로 의제 자체가 성립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후 안건 상정 여부에 대한 표결 끝에 재적 304명 중 215명이 찬성해 상정되었다.
안건 상정 후에는 위원회 신설에 대한 찬반 격론이 벌어졌다.
먼저 백운주 대의원이 “자유주의 신학과 세속신학이 밀물처럼 밀려오는데 서울신대가 복음주의 신학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기로에 처했다”며 “만약 유신진화론을 받아들이게 되면 이후 다양한 형태의 자유주의와 세속신학이 몰려올 것”이라며 위원회 신설에 찬성 의견을 밝혔다.
반면에 강남철 대의원은 연구위원회 신설에 반대하며 “전 총회장이 최종적으로 이대위의 보고서를 받지 않은 것은 그만하라는 이야기”라며 “이미 박영식 교수에게 사과문을 받았고 신임 이사장이 조사위원회를 꾸려서 조사한다고 하니 기다려보자”고 말했다.
박영식 교수의 유신진화론을 객관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안희성 대의원은 “유신진화론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지만 신학자가 여러 의견 중 하나로 말한 것인지, 이단 사상을 가지고 말한 것인지를 살펴야 한다”며 “여러 이해관계를 떠나 그 사람의 학문적 주장과 신앙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연구위가 아니라 유신진화론을 이단으로만 모는 분위기라면 교단은 물론이고 교계에도 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격론 끝에 유신진화론 이단성에 대한 연구위원회 신설안은 결국 재석 304명 중 187명 찬성했지만 2/3를 충족하지 못해 부결되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29nq1DSvmOKRH4aiOiBWsdKtP2ahuUB8/view?usp=sharing
위 링크에서 이대위 공식자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