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보른 사역 새기며 새 다짐
제119년차 총회임원들이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마포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을 찾아 교단을 위한 헌신을 다짐했다.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은 복음의 씨앗으로 이 땅에서 헌신한 선교사들이 안장되어 있는 곳이다. 6개국(미국, 스웨덴, 영국, 캐나다, 호주, 남아공) 145명의 선교사와 가족들의 묘가 있으며 우리 교단의 성장에 도움을 준 길보른 선교사 가족의 묘도 있다.
길보른은 1907년 김상준과 정빈이 서울 종로에 동양선교회 복음전도관(현 중앙교회)을 설립하여 성결의 복음을 전파할 당시 내한하여 성결교회 확장과 신학의 기초를 다졌다. 1921년 한국에서 헌신하던 영국의 존 토마스 감독이 병으로 귀국하면서 길보른이 한국 책임자로 파송되어 5년간 서울에 거주하며 한국성결교회 발전을 이끌었다.
특히 『활천』을 창간해 신학적 기틀을 마련하는 등 성결교회 선교 및 신학 정립에 기여했다. 그는 1924년 동양선교회 총재로 취임해 미국으로 돌아가며 한국에서의 선교 활동을 17년 만에 마감하고 1928년 미국 캘리포니아 LA에서 별세했다. 그의 아들 로슨 길보른, 손자 에드윈·엘머 길보른도 한국에서 사역하며, 길보른 가문은 3대에 걸쳐 한국성결교회 발전에 헌신했다.
양화진에는 1950년 에드윈 길보른 선교사의 딸 캐서린이 단 3일 동안의 짧은 생을 마치고 잠들어있다.
총회장 안성우 목사 등 임원들은 양화진 묘원에서 길보른, 아펜젤러, 언더우드, 스크랜턴, 제임스 홀, 베어드, 에비슨 등 한국 선교에 헌신했던 주요 선교사들의 묘지를 돌아봤다. 특히 각 선교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선교사 묘지 앞 안내판을 읽으며 열악한 환경 가운데 복음을 전하고자 희생하고 헌신했던 선교사들의 정신을 가슴에 새겼다. 길보른 선교사 가족의 묘지도 확인하고 길보른 선교사 가문의 사역을 돌아보기도 했다.
임원들은 함께 우리나라 복음 전파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선교사들의 삶을 조용히 묵상하면서 교단의 발전과 화합, 부흥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하는 기도를 드렸다.
양화진묘원을 모두 둘러본 임원들은 홍보관으로 이동해 한국선교 초기 외국인 선교사들의 사역과 성경 전래와 관련한 영상·자료들을 살펴보았다.
총회장 안성우 목사는 “길보른 선교사 가족과 여러 선교사들의 묘지를 돌아보고 묵상하면서 이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파되고 교회의 부흥이 일어난 만큼 복음의 빚진 자의 심정으로 ‘세상의 소금, 함께 걷는 성결교회’를 이루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