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환 회장, 평대원서 강연

평신도대학원(원장 이봉열 장로)은 지난 5월 22일 총회본부에서 월드비전 회장 조명환 장로(금호교회) 초청 목요강좌를 열고 영성을 증진했다.

이날 조명환 회장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공부를 못하고 열등의식에 사로잡힌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대학 교수가 되고, 월드비전 회장이 되기까지의 삶을 간증했다. 

조 회장은 “제가 태어났던 시절,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 중 하나였는데 가난한 열등생이던 저에게 ‘에드나 넬슨’이라는 교사 출신 미국 여성이 후원자가 됐고, 그녀는 45년이나 후원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만 18세가 되면서 구호기관을 통한 후원이 종결됐지만, 에드나 어머니는 인연을 이어가 주셨다”며 “성인이 되고 대학교수로 자리 잡은 뒤에도 매달 어김없이 후원금 15달러와 편지가 도착했다. 2001년 그녀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대륙을 넘은 사랑은 45년 동안 멈추지 않았다”고 간증했다.

그는 “에드나 어머니가 99세 되시던 해 네브라스카 세인트폴의 작은 마을을 방문해 처음 만났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월드비전 회장이 되고 나서야 하나님이 에드나 어머니를 통해 ‘너도 이렇게 살아라’ 하는 교훈을 주신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성적은 늘 밑바닥이었고 갈 수 있는 대학이 없어 꿈도 마땅히 없었지만, 아버지 친구였던 건국대 김명진 교수의 조언에 따라 미생물공학과에 입학했다”며 “과학이 적성에 맞지 않았지만, 주님의 도우심으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유전공학 박사과정에 합격해 유학까지 떠났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후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애리조나대학교 대학원,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경영대학원 등을 수료하고 에이즈 감염 예방과 가난한 나라의 에이즈 환자들의 치유 및 모금사역에 힘써왔으며 교수직 은퇴 후 남을 도우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은퇴를 1년 앞두고 월드비전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분명한 것은 주님께서 우리를 주님의 도구로 사용하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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