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함께 가자” 주제로
이주민 사역 현황 나누고, 재충전도

국내이주민선교회(회장 이명재 목사)는 지난 5월 19일-21일 충주 켄싱턴리조트에서 제3회 리트릿을 열고, 국내 이주민 사역자들과 함께 연합과 동역을 모색했다.

‘일어나 함께 가자’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리트릿은 국내 이주민 사역자와 이주민 선교에 관심 있는 목회자 등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예배와 찬양, 사례 발표, 토크콘서트, 야외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첫날 개회예배에서는 해외선교위원장 김형배 목사가 설교했다. 김형배 목사는 “주님의 사랑을 아는 자만이 모든 영혼을 품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뜨거운 사명감과 영적 재충전을 당부했다. 이어 교단 선교국장 송재흥 목사가 격려사하고, (사)러브아프리카 이사장 이형로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또 양일간 열린 저녁 집회에서는 전 해외선교위원장 여성삼 목사(천호교회 원로)와 박순영 목사(장충단교회 원로)가 말씀을 전했다.

둘째 날부터는 사례발표와 토크콘서트가 열려 이주민선교회장 이명재 목사와 총무 오영섭 목사의 사회로 이주민 선교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가 공유됐다.

먼저 박용부 선교사(서광교회 다문화가족센터)가 이주민 선교 사례를 발표했다. 박 선교사는 ‘이주민을 예수님께로’란 표어 아래 한국어 교육, 의료봉사, 다문화 예배 등 다양한 사역을 전개하며 지역교회 중심의 이주민 선교 모델을 정착시킨 과정과 최근 다문화가족센터를 중심으로 5개 팀을 구성해 체계적 선교를 추진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주민의 자발적 교회 등록과 교회 내 전도 열정 회복 등의 성과를 소개하면서도, 교사 확보와 선교 예산 미편성 등 과제를 지적했다.

박노성 목사(알바트로스 한국어센터)는 알바트로스 한국어센터 사역을 통해 한국어 교육이 선교의 유효한 도구임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알바트로스 교수법은 철저한 발음 훈련과 동작 중심 수업으로 말하기 능력을 높이는 교육의 특성을 설명하고, 이를 통해 국내 이주민과 유학생들에게 복음을 자연스럽게 전하며, 해외 지부 설립 및 강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어 교육이 곧 ‘영혼 구원의 선교’라고 역설했다.

한국외국인선교회에서 15년째 사할린이주민 사역에 헌신하고 있는 최종철 목사(큰기쁨교회)는 예배와 성경공부, 한글교실, 소풍 등 돌봄 중심의 정기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의 정착과 복음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은 대부분 부모의 고향을 따라 한국에 정착한 1세대 이주민으로, 정서적 고립과 복지 문제를 겪고 있다”며 “목사는 사역의 지속을 위해 NGO 및 교회 연계를 통한 헌금 시스템을 개발하고, 현장 중심의 맞춤형 돌봄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명혜 목사(아바하트 다문화센터)는 이주민 선교의 열매로 베트남 이주 여성과 그 가족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귀국 후에도 교회에 정착하며 전도자로 세워진 사례를 소개했다. 또 한 베트남 출신 근로자는 귀국 후 신학교에 진학해 사역자가 되었고, 그를 통해 또 다른 성도와 목회자가 배출되었다. 박 목사는 “귀국 후까지 동행하고 현지 교회에 연결하는 것이 진짜 선교”라며, 스리랑카·파키스탄 등 이주민에게는 한국어 수업에 성경을 접목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날 사례발표에서는 다양한 이주 배경을 가진 다음세대를 섬기는 김대환 목사(서평택다이룸센터), 유학생 사역을 이어가는 류호경 선교사(다카이주민센터), 베트남인 선교에 집중하는 남궁성 목사(베트남친구들선교회), 중앙아시아 출신 이주민을 섬기는 박다니엘 목사와 김승리 선교사(신창비전외국인교회)가 생생한 사역 현장을 발표했다.

이 밖에 찬양사역자 강수아의 특송과 ‘더 로스트 트레저(The Lost Treasure)’ 보드게임, 야외활동 등 다채로운 순서도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쉼과 회복의 시간을 제공했다. 이번 리트릿에서는 랜드마커미니스트리팀이 찬양과 촬영 등으로 협력했다.

이명재 회장은 “이주민의 삶을 품는 일은 이 시대의 선교 전략”이라고 강조했고, 김주섭 이사장은 “이제 국내로 들어온 이주민들을 전도하고 제자로 양육해 다시 선교사로 파송하는 방향으로 선교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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