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구권교회 지도자회의
파나마 ‘COALA 3.0’ 마쳐
“겸손-평등의 협력 이루자”

전 세계 비서구권 교회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제3차 COALA(Christ over Asia, Latin America and Africa) 국제회의(이하 COALA 3.0)가 파나마에서 지난 달 27-29일까지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료했다. 

행사 첫날 열린 개막 세션에서 말레이시아 출신의 화 융(Hwa Yung) 박사는 기조연설에서 “다수세계 교회가 선교 사명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며 재정적 의존이나 서구 신학적 영향에서 벗어난 진정한 파트너십의 구축을 촉구했다. 

화 융 박사는 지난해 방콕에서 채택된 COALA 2.0 선언문도 완결판이 아닌 출발점에 불과하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수세계 교회들을 향해 △선교 사명의 ‘주체’로 적극 나설 것 △선교를 ‘변두리에서 중심으로’ 이동시킬 것 △수혜자 의식을 버리고 믿음으로 나아갈 것 △물질적 지원으로 인한 선교 왜곡을 경계할 것 △지역을 초월한 상호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을 비롯한 핵심 과제들을 제시하고, 서구 교회와의 관계에서도 지배나 종속을 넘어 겸손과 평등의 상호협력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이튿날인 28일에는 ‘공통 기반 구축’을 주제로 전체회의가 열렸다. 50여 명의 다수세계 선교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먼저 세계복음연맹(WEA) 부총무인 사무엘 치앙 박사가 예수님의 산상수훈에 나타난 사회 윤리를 되새기는 성경 묵상으로 시작을 열었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는 한국, 이집트, 케냐 출신의 연사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각 지역 교회의 경험과 교훈을 나누었다. 

한국의 노성천 선교사는 다양한 문화와 교파가 공존하는 다수세계 교회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공통의 토대를 재발견해야만 진정한 선교운동을 건설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서구 선교 모델을 맹목적으로 따르기보다 한국과 아시아 교회들이 자국의 맥락에 맞는 토착적이고 성육신적인 접근을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이베로-아메리카 선교 연합체인 COMIBAM과 인도 선교 연합체인 인도선교협의회(IMA)가 상호 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강대흥 사무총장(한국세계선교협의회)은 “라틴아메리카와 인도 간의 이러한 선교 협력은 다른 지역에도 모델이 될 것”이라며 “양측 모두 미전도 종족 개척을 위해 서로 전략을 공유하고 선교사를 주고받게 될 것”이라고 두 대륙 간의 협약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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