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회선교사 도입” “포용 리더십으로” 목사 부총회장 경선 최대관심
안성우 총회장 후보는 “총회비 3% 줄이고 타교단 행정도 벤치마킹”
서기-회계-부서기도 단독출마··· 부회계는 김승모-신진섭 장로 경합
교단 제119년차 총회의 최대이슈는 총회 임원선거이다. 총 9명의 후보가 등록했고, 목사 부총회 장과 부회계 선거는 경선으로 치러진다.
총회장 후보 안성우 목사는 소견서에서 교단의 미래와 성장을 위한 대안으로 총회본부 구조·인사·행정의 효율화, 미래세대를 위한 교과과정 수립과 공과 개발, 미래 성결교회 경쟁력 확보 등을 제시했다.
안 목사는 총회비의 약 3%를 줄여 지교회의 부담을 덜고 타 복음주의 교단의 행정과 인사를 벤치마킹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선교위원회와 함께 지방회별 목회자 전도팀을 만들고 전도 용품을 지원하겠으며 ‘전도 박람회’를 열어 전도의 열정 회복과 맞춤 전도를 위한 지혜를 모으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 목회자 수급의 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 부서 및 TF팀을 구성해 대안을 제시하고 미래세대를 위해 교과과정을 신구약 성경을 중심으로 편성해 교회력과 교회 상황에 맞출 수 있는 공과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독서와 리더십 캠프’도 열어 신학의 지평을 넓히고 리더십의 수준을 올리는 방안도 제안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목사 부총회장 선거는 김원천 목사(대부천교회)와 이기용 목사(신길교회)가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기호 1번 김원천 목사는 공약으로 “모든 교단의 지체가 헌법을 귀하게 여기고 준수하는 교단, 법과 행정이 공평하고 진실되게 집행되는 신실한 성결교단으로 세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교단법에 의해 가동될 수 있는 모든 수단, 조직, 행정력을 다 동원하고 교단적인 캠페인도 전개하여, 금권선거는 반드시 뿌리 뽑고 성결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건강한 교단을 세워가겠다”는 공명선거 실현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부교역자 수급문제와 관련해서 “단기적인 해결책을 우선 모색하고, 중·장기적인 방안은 공약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으며 평신도 사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평대원을 통한 재교육 지원과 평신도협의체 활성화를 약속했다.
또 총회본부 조직의 능률성을 제고하고 직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공석 중인 교육국장을 임명해 교육국을 강화하고, 유지재단 실장, 사무국장, 평신도 국장은 평신도에게 직책을 부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순회선교사 제도 확대 및 활성화 공약도 주목할만하다. 후임자를 구할 수 없어 폐쇄 기로에 있는 교회, 정년 은퇴 이후에도 사역에 대한 열의가 있는 목회자, 지속적인 관심과 행정적 접근이 안 되어 방치되어 있는 국내외 지교회들을 파악하여 순회선교사 사역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또 사회복지국을 신설해 사회복지 사역에 대한 매뉴얼을 제공하고, 농어촌교회와 중소도시 작은 교회에 대한 지원사업, 은퇴목회자에 대한 대책 등을 강구하고 제120년차 공천은 헌법에 명시된 대로 각부 결의안 보고 때 발표하여 총회 때 인준을 받겠다고 약속했다.
기호 2번 이기용 목사는 공약으로 먼저 교회의 부흥과 회복을 제시했다.
이 목사는 “교회의 본질은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 구원하는 일”이라며 “지상에서 가장 역동적이고도 행복한 서산교회와 신길교회 공동체를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이제는 교단 전체에 생기와 생산적인 부흥 그리고 역동성의 문화를 생성하게 하실 것을 믿는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목사는 교회 부흥과 역동성을 위해 평안과 화목의 공동체를 이루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갈등 조장이 아닌 교단의 화합과 평안을 위해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모든 지체들을 품고 수용하겠다”며 “반듯한 행정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에너지의 누수 없이 부흥 동력을 회복하여 하나 됨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교단 공동체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농어촌과 지방, 교단 전체가 함께 공존하는 섬김의 가족공동체가 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이 목사는 “농어촌 지역과 지방, 수도권 교회는 별개가 아닌 동일한 서바이벌 공동체라는 철학 아래에서 교단과 교회 사역의 방향전환과 전력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자기 살을 깎는 심정으로 농어촌, 지방교회의 어려움을 함께 품는 전 교단 차원의 거룩한 선교적 연대 의식을 기반으로 한 서바이벌 무브먼트가 일어나고 회복되는 일에 전심전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또 헌법의 전면적 개정을 통해 새 시대에 부합된 경쟁력 있는 교단이 되도록 만들고 교단교육의 공조직인 교육원, 교육위원회, 교육부, 교육국, 서울신대와 지방 신학교와 함께하는 ‘교육사 시스템’을 도입해 평신도 자원 개발을 함으로써 지교회의 다음세대 교육 현장의 교역자 부족 상황을 보충하도록 하겠다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장로 부총회장 후보 안보욱 장로(귀래교회)는 다음세대가 공감하고 존중받는 신앙 환경 조성, 교단 차원의 온라인 콘텐츠와 교육 시스템 강화, 교회사역의 사회적 실천 지원, 수평적 협력과 투명한 행정, 교단의 정체성과 역사 보존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주요 사역비전으로는 ‘공감하는 교회’ ‘디지털과 신앙의 만남’ ‘선한 영향력의 교단’ ‘동행하는 리더십’ ‘영적 유산의 계승’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총회장 후보 안성우 목사와 장로부총회장 후보 안보욱 장로, 서기 후보 김요한 목사(은산제일교회), 회계 후보 조성환 장로(공주교회), 부서기 후보 홍지명 목사(호원교회)는 단독 후보로 투표없이 당선이 공포되며 부회계 후보 기호 1번 김승모 장로(대전선화교회)와 기호 2번 신진섭 장로(서울교회)는 경선을 통해 당선 여부를 가린다.
제119년차 총회 선거운동은 지난 5월 13일 0시에 시작되어 선거 전날인 27일 24시에 종료된다.
한편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영걸 목사)는 선거문화 발전을 위해 올해 전자투표 도입을 고려했으나 일부 후보 및 여론의 우려를 감안하여 지난해와 동일한 수기 투표 방식으로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선거관리위원장 최영걸 목사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대의제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총회 선거를 통해 미래를 함께 세워가고 총회 투표는 교단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대한 사명”이라며 “우리 교단이 목회적으로나 제도적으로나 더욱 어려워지는 시대를 극복하고, 성결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세워나갈 수 있도록 대의원들이 주어진 책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