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영 교수, 평대원 초청특강

평신도대학원(이사장 진상화 장로, 원장 이봉열 장로)은 지난 5월 15일 총회본부에서 이규영 서강대 명예교수(역촌교회·사진) 초청 목요강좌를 열고 통일의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정치와 기독교, 독일사례의 함의’라는 제목으로 강의한 이규영 교수는 독일 통일의 원동력으로서의 동서독 교회의 기도운동과 비폭력 평화운동에 주목하고 종교의 정치 참여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독일 통일의 모티브를 제공한 동서독 교회의 교류는 화해와 대화의 신학적 기반을 제공했고 냉전의 적대적 관계 극복을 위한 영적 기반이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냉전 시대에도 서독교회는 동독 및 동유럽 주민을 지원하는 인도주의적 사업을 펼쳤고 동독 정치범 석방을 위한 중재 노력을 기울였다”며 “특히 1983년 동독내 핵미사일 배치에 반대하는 데모를 계기로 라이프찌히 니콜라이교회에서 시작된 월요 평화기도회가 동베를린까지 확산되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종교의 정치 참여가 가져올 위험성도 경고했다. 다원주의 사회에서 종교·정치 분리 원칙을 위배할 가능성이 있고 정치의 종교화, 종교의 정치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독일 통일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교회의 역할에 대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남북교회 간 교류를 모색하고 휴전선 붕괴 이후 체제 전환 과정에서의 교회 역할을 준비해야 하며 특정 정파에 종속되지 않은 예언자적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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