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영 목사
김철영 목사

제21대 대통령선거운동이 한창이다. 국회의원선거운동 때도 가끔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대통령 선거운동에서 볼 수 있는 장면 중 하나는 경쾌한 음악에 맞춰 후보자를 홍보하는 노래에 맞춰 운동원들이 춤을 추는 모습니다.

젊은 청년들만 그런 것 아니다. 60대의 국회의원들도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춘다. 어색해 보일 듯하면서도 흥미와 관심을 끈다. 식당에서 국수를 먹다가 국수 가락으로 지지하는 후보자의 기호를 들어 올려 보이기도 한다.

헌법 제1조 1항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이고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다.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헌법 제1조를 떠올린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기 때문에 국가의 주인인 국민이 선거를 통해 국가의 지도자를 선출한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할 가장 큰 머슴을 뽑는 선거가 대통령선거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선거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우리를 위해, 우리 대신 국가를 보다 잘 섬길 것인가를 판단하여 투표를 한다. 그러니. 서로 우리가 지지하는 사람이 낫다고 주장하고 홍보하고 지지를 모아달라고 호소를 할지라도 결국은 우리 모두를 위한 큰 일꾼을 뽑는 선거이기 축제가 되어야 한다.

대통령선거가 축제가 되려면 후보의 자질과 역량을 보아야 한다. 또한 그가 어떻게 국가를 경영하고, 국민을 섬길 것인가를 홍보하는 내용을 주목해야 한다. 공약과 정책은 향후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어떤 모습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청사진 같은 것이기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그런 면에서 허위사실과 가짜뉴스 생산과 유포를 근절해야 한다. 허위사실과 가짜뉴스는 후보자를 제대로 판단할 수 없게 하여 유권자의 판단을 왜곡시키기기 때문이다. 또한 선거축제에 재를 뿌리는 행위이다.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대통령선거를 본다면, 하나님의 사역자를 뽑는 선거다. 로마서 13장에 보면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서 주셨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유권자를 통해 대통령을 세우시고 권세를 부여하신다.

특히 국가의 지도자는 “하나님의 사역자”(로마서 13:4)다. 그는 유권자를 통해 자신을 국가의 지도자로 세운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선정(善政)을 펼쳐야 할 의무가 있다. 악한 사람을 제어하고 벌을 주어 국민인 평안한 가운데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스도인 입장에서 볼 때는 평안하고 단정함 가운데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국가를 경영해야 한다.

국민은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특히 국가의 지도자를 권위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국가 지도자가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남용할 때는 비판할 수 있다. 그러할 때도 온유한 마음과 방식으로 비판해야 한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넓은 의미에서 ‘대통령직도 성직(聖職)’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사도 바울의 말처럼 국가 지도자도 “하나님의 사역자”라는 인식을 갖게 되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선출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려는 마음이 들 것이다.

그런 의지를 담은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제21대 대선 투표참여 및 공명선거 캠페인 구호를 마음으로 외쳐보기를 바란다.

“기도하고 투표하는 당신이 애국자입니다”, “당신의 한 표가 나라를 살립니다”, “투표하는 당신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입니다”, “기도하고 투표하면 나라가 새로워집니다”, “참여, 공정, 화합의 선거, 주역은 바로 당신입니다”

김철영 목사(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사무총장,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한국교계국회평신도5단체협의회 상임사무총장, 제11회 유권자의날 대통령 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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