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실천신학회 96회 학술대회
하나님 나라 등 14개 논문 발표
한국실천신학회(회장 박은정 교수)가 지난 5월 10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한국 기독교 140주년, 실천신학의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제96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하나님 나라 개념 연구: 선지자적 전통과 예수 가르침의 신학적 통합’을 주제로 발제한 김신구 박사(서울신대)는 “하나님 나라는 성경 전체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핵심 주제로 신구약 간의 상호 연관성을 통해 그 의미가 확장된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구체적으로 “하나님 나라는 ‘이미’ 도래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미래적 차원을 동시에 내포하는데, 구약에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주권적 개념으로, 신약에서는 복음의 보편성과 사회적 샬롬을 강조하는 형태로 확장되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박사는 “예언자들의 메시지와 예수의 사역은 일관되게 하나님 나라의 개념을 확장하고 있다”며 “하나님 나라 개념은 신학적 통찰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정치적·윤리적·환경적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양현준 박사(환대사역연구소)는 선교 14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으로 ‘교량형 네트워크’를 제안했다.
양 박사는 “사회적 자본 이론을 기반으로 한국 교회는 ‘결속형 네트워크’에 집중해 왔고, 그 결과 강한 내부 응집력을 기반으로 성장은 했지만 외부와의 소통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환대(hospitality)’ 개념을 중심에 둔 ‘교량형 네트워크’ 확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대는 성경적 가치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서 구현된 복음의 실천”이라며 “환대가 실현될 때 교회는 폐쇄적인 보호 공동체를 넘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개방적이고 공적인 공동체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교회는 세상과 연결된 열린 네트워크로 존재할 때 비로소 복음의 공공성과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다”며 “환대를 중심으로 한 교량형 네트워크의 확장은 선교 140년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교회로 존재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목회사회/리더십’, ‘영성’, ‘설교’, ‘상담치료’, ‘교회성장/전도/선교’ 등을 주제로 14개 주제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