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에 대하여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으면
그들은 영적인 기쁨을 소유하는 것

지난 5월 1일 제95회 남원 춘향제에서 입상한 전통미인들의 아름다운 사진이 SNS에 올라왔다. 형형색색의 고운 한복과 왕관을 쓴 입상자들은 무려 외국인을 포함 600여 명이 참가하여 치열한 경쟁을 벌인 글로벌대회에서 선발된 여인들이었다.

한편 “세상에 이렇게 짧은 시가 울림을 주네”라고 감탄한 풀꽃이라는 아름다운 시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은 소박하고 정다운 눈길로 풀어내는 일상의 시어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을 다독여 주고 있는데 그는 『사랑에 답함』이라는 자신의 인생사색 산문집에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를 인간의 문장이라고 한다면 ‘너도 그렇다’는 신의 문장이다 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춘향제의 전통미인들의 아름다움과 시인이 노래한 풀꽃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아름’은 아름답다라는 형용사의 어간으로 ‘곱고 훌륭하다, 보기가 좋다’라는 뜻으로 삼국시대부터 사용되었다. 히브리어에서는 ‘딱 들어맞는다’라는 뜻이고 국어에서는 ‘나답다’라는 뜻이 된다. 성경 전도서에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라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 각자에게 나답게, 나 다운 인생을 살아 가라고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셨다는 것이다.

중국의 4대 미인 가운데 한 사람인 서시는 심장병을 앓아서 가슴을 움켜쥐고 미간을 찌푸리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 모습조차 아름다웠다. 이것을 본 이웃마을 여인 동시는 심장병이 없는데도 서시처렴 가슴을 움켜쥐고 미간을 찌푸리는 흉내를 따라 했는데 다른 사람들의 빈축을 사게 되었다. 

서시의 행위를 창작이라고 가정하면 동시의 행위는 모방의 남용에 해당된다. 이탈리아의 미학자 크로체는 “남용은 생명이 고갈되었다”는 반증이며 허위적인 표현이라고 했다.

삶이 아름다운 사람은 다른 사람을 모방하지 않고 나답게 살아간다.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고 나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한다. 인생은 넓은 의미의 예술이고 각자의 삶은 우리 자신의 작품이 되는 것인데 나답게살아갈 때 우리는 모두가 예술가가 되는 것이고 작품을 완성해 가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아름다움은 하나님을 향하여 표현된다. 그분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존재의 자신감과 당당함을 가지셨기에 그를 바라보는 이들은 영적인 즐거움과 기쁨을 소유하게 된다. 믿음은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볼 수있는 눈을 소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침내 시인은 이렇게 고백한다.

“하나님께 구하는 오직 한가지, 내 평생 그분의 집에서 그분과 함께 살며, 그분의 아름다움을 묵상하고 그분의 발치에서 전심으로 배우는 것”이라고.(메시지성경 시편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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