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흐름에 신속 반응 학회로”

신임 회장 이승문 교수.
신임 회장 이승문 교수.

 

한국신약학회 신임 회장에 명지전문대학 이승문 교수(신촌교회 협동·사진)가 선출되었다. 

지난 5월 3일 청계열린교회에서 열린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이승문 교수는 ‘사회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목회 현장을 지원하는 신학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문 교수는 명지대학교와 명지전문대학에서 교양 교수로 봉직하며 교목 및 사회봉사단장으로 역임했으며 현재 명지전문대학 교목실장을 맡고 있다. 오랫동안 한국신약학회 『신약논단』 편집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총회 후 진행된 기조강연에서는 차정식 박사(한일장신대)가 ‘신약성서의 정치 이해를 위한 몇 가지 관점과 대안-1세기 신약성서와 21세기 한국 정치의 소통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차 박사는 로마서 13장을 중심으로 사도 바울의 정치 인식을 해석했다. 그는 ‘위에 있는 권세에 복종하라’는 구절을 “당시 로마 제국이라는 억압적 정권 아래서도 질서 유지를 위해 신앙인이 취한 실용적 태도”라고 분석했다. 신앙인이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입장을 고집하지 않고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차 박사는 “세상의 권력은 결국 흔적만 남기고 사라지는 덧없는 것”이라며 “바울에게 절대적인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사건, 곧 십자가 죽음과 부활로 대표되는 ‘그리스도 사건’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말 불거진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일부 개신교 지도자들이 특정 정치 노선을 신앙과 결합해 현실 정치에 개입하는 흐름을 지적했다. 아울러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같이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지성과 공공의 의를 분별할 능력, 정치적 실천은 거시적 정세보다도 일상의 관계와 공동체 안에서 ‘작은 정의’를 구현하는 것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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