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빌딩 임대료 크게 늘어
새 본부 건축비에 충당하기로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정석)가 총회 본부를 경기도 양주시로 임시 이전하고, 변화의 첫 발을 내디뎠다.
기감은 지난 5월 12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구 일영연수원을 리모델링한 신 본부에서 본부 이전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교단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며, 안정적 운영 체계 구축의 의지를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기감 본부는 1999년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에 위치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제36회 총회 제1차 실행부위원회에서 본부 이전이 결의됐다. 현재 양주 본부는 임시 이전 형태로 운영되며, 광화문빌딩은 임대를 통해 연간 약 25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확보된 재정은 장기적으로 서울에 새 본부 건물을 건축하는 데 활용되며, 당장의 교단 부담금 경감과 함께 은급제도 개선, 선교 지원 등 핵심 사역에도 투입된다.
이날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는 자’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정석 감독회장은 “30년 가까이 지켜온 서울 본부를 떠나 낯선 장소로 옮긴 결단은 직원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축사를 전한 이철 전 감독회장은 “감리교회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때”라며 “이번 이전이 단순한 공간 이동을 넘어 다음세대를 위한 통찰과 대안이 나오는 실천적 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