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교회 복구비 5000만원 지원
김영걸 총회장 “계속 협력해갈 것”
20일엔 합동에도 5000만원 예정
한교총 등 통해 2억원 전달하기로
우리 교단이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이웃 교단과 지역 교회들을 향한 연대와 지원을 본격화했다. 우리 교단은 지난 5월 13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예장통합(총회장 김영걸 목사)에게 산불 복구지원 성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으로 우리 교단은 산불피해 복구와 피해 성도들을 위로하는 일에 먼저 손을 내미는 형제애를 실천했을 뿐만 아니라 교단 간 연합의 기쁨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아울러 예장합동(총회장 김종혁 목사)에도 오는 20일 총회본부에서 동일하게 5,0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우리 교단은 예장통합·합동에 산불피해 복구지원 성금을 전달하면서 한국교회가 재난 앞에서 하나 되어 고통을 나누는 공교회적 연대의 정신을 실현하게 됐다.
예장통합 김영걸 총회장은 “어려울 때 이웃 교단이 함께해주시니 한국교회의 분위기도 한층 따뜻해지는 것만 같다”며 “성결교단과의 동역이 교단 내부에서도 사랑의 온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성결교단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함께 걸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장통합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도 “어려움 속에 동역하는 교단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실감했다”며 “이번 전달식이 계기가 되어 교단 간 신뢰가 더욱 두텁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산불피해 복구지원을 위해 우리 교단이 현재까지 모금한 긴급구호 성금은 7억 8,000만여 원이다.
우선적으로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교회봉사단을 통해 2억원을 영남지역 기독교연합회와 해비타트에 지원할 예정이다.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기독교연합회 7곳에 각각 2,000만원씩 총 1억 4,000만원을 전달해 각 지역의 교회 회복과 산불피해를 입은 성도 지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류승동 총회장은 “한국교회를 향한 왜곡된 시선이 있지만, 이번에는 사랑으로 연합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어 감사하다”며 “작은 힘이지만 진심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교단총무 문창국 목사는 “우리 교단만이 아닌, 함께하는 교단들이 있어 더욱 든든하고 은혜가 된다”며 “이 같은 연대가 위기 속에 더욱 필요한 한국교회의 새로운 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 교단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갈등과 분열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던 한국교회에 사랑과 연합의 복음을 다시 일깨우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