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들 함께 부흥 경험하게
지역 연합성회 적극 장려

총회운영 매뉴얼도 정리해
소책자 형태로 적극 보급

목회 현장 실제 도움 되게
온라인 사역 등 깊게 연구

한국총회와 간담회 정례화
선교전략과 현안 등 논의

미주성결교회 제46회 총회장에 취임한 김종호 목사(연합선교교회)는 ‘하나 되어 전진하는 미주성결교회(Advancing Together As One)’를 표어로 제시하고 “총회장으로서의 모든 사역이 하나 됨의 정신 위에 세워질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 목사는 특히 요한복음 17장 21절 말씀을 인용하며 “주님께서 간절히 기도하셨던 그 하나 됨처럼, 우리 교단도 서로를 품고 세워주는 진정한 연합의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목사가 총회장으로서 가장 시급하게 여기는 과제는 교단 헌법의 정비다. 그는 “지방회와 교회 간 갈등 사례를 보면 헌법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며 “교단 헌법을 전문가들과 함께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불명확하거나 상충되는 조항이 있다면 개정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의원들이 법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헌법 내용을 음성파일로 제작하고, 그동안 누적된 유권해석을 정리한 해석집을 발간하고, 회의진행법 전문가 초청 강의 등을 통해 헌법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동체의 영적 일치를 위한 기도운동도 핵심 과제다. 김 목사는 “작년부터 조승수 전 총회장님의 배려로 전국 교회에 공동기도문을 배포해왔다”며 “올해는 여기에 더해 ‘미주성결교회 중보기도학교’를 개설하고, ‘총회를 위한 마가의 다락방’을 조직해 총회를 위한 집중기도운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지역 연합성회도 계획해 흩어진 교회들이 함께 영적 부흥을 경험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행정의 일관성과 전문성 확보에도 힘쓸 뜻도 내비쳤다. 김 목사는 “행정은 단순한 문서처리가 아니라 사명을 담는 그릇”이라고 강조하고 “전임 총회장들께서 구축해온 총회 운영 매뉴얼을 소책자 형태로 정리해 각 부서와 임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매뉴얼북은 회기마다 반복되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총회의 지속성과 일관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인 교단의 비전과 관련해서는 ‘33프로젝트’ 실행에 총회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33년까지 이어지는 이 프로젝트는 국내외 교회개척과 선교사 훈련, PK(목회자 자녀) 수련회 등 다음세대를 위한 다양한 사역이 포함돼 있다. 김 목사는 “올해는 국내선교위원회를 중심으로 교단 5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교회 개척’이 진행되고 있고, 해외선교위원회는 선교사 훈련과 ‘미국·한국·중남미 선교전략회의’를 준비 중”이라며 “2세 목회부도 중심이 되어 PK수련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교회의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온라인 사역과 디지털 목회의 기반을 연구해 교단 행정과 목회 현장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 반영을 넘어서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의 준비와도 맞닿아 있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미주교회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로는 목회자 수급의 어려움과 차세대 이탈을 꼽았다. 김 목사는 “한국에서 유학하거나 이민 오는 목회자 수가 줄었고, 비자 발급도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미성대, 미주성결신학대학교, 미국 내 신학교와 협력해 신학생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서울신학대학교와의 연계로 장학생 초청과 단기 사역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회 내 헌신된 평신도들을 발굴해 사역자로 양성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김 목사는 “현재 미성대학교를 중심으로 평신도 사역자 양성 계획이 논의되고 있는데, 이들에게 필요한 신학교육이 이뤄지도록 교단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지역 교회마다 신실하고 역량 있는 평신도들이 보다 전문적으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대 간 통합에 대해서는 “모든 이민 교회들이 1세와 2세, 3세 사이의 언어·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신앙을 전수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교단 차원에서는 모범적인 세대 간 통합 예배 모델을 개발하고, 장학주일을 신설하여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을 실질적으로 표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세 목회부의 활발한 사역을 적극 지원하고, 그들이 중심이 되어 이민교회의 다음세대를 섬기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총회와의 관계 증진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김 목사는 “작년 10월 한국에서 열린 한미 총회 임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양측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필요 시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선교 전략과 교단 현안을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에 재난이 발생할 경우 교단 차원에서 돕는 구조를 만들고, 양 총회 해외선교위원회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선교의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미주성결교회는 이미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 이제는 하나 되어 더 멀리, 더 깊이 나아가야 할 시간”이라며 “이번 회기의 표어인 ‘하나되어 전진하는 미주성결교회’가 구호가 아닌, 실제 교단을 움직이는 중심 가치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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