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성결복음축제 열려
사중복음 가치 되새기고
미디어 사역 등도 돌아봐

2025 성결복음축제가 지난 5월 2일 서울신학대학교 성결인의집 존토마스홀에서 열렸다. 성결복음축제는 지난 해 성결의 복음을 기억하고 신학자와 신학생들이 다시 한번 성결의 삶과 사역을 결단하기 위해 시작한 것으로 올해는 학자와 목회자들의 강연과 기도회 등으로 진행되었다.

첫 강연에 나선 황덕형 총장은 사중복음이 교단의 중요한 신학인 것만큼 사중복음의 역사적 의미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사명임을 강조했다. 황 총장은 “사중복음의 내용을 깊이 연구하면 웨슬리의 신학에 이를 수 밖에 없고 성결복음의 감동을 나누는 오늘, 다시 한번 웨슬리 신학과 사중복음의 내적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황 총장은 사중복음의 시작은 중생과 성결임을 분명히 했다. 황 총장은 “신유와 재림이 성도의 삶 속에서 경험하게 되는 외적인 부분이라면 중생과 성결은 결정적이고 내재적인 변화이고 중심적 테마를 의미한다”며 “이것을 통해 사중복음이 루터나 장로교와는 다른 웨슬리적 전통에 있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황 총장은 최근 신학계에도 불고 있는 AI와 다종교, 다원론 등의 현상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신학계의 진짜 과제는 현 시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증거하고 드러내는 능력이지 새로운 호기심의 열거가 아님을 강조했다.

서울신대 전 총장 한영태 박사는 구원론의 완성자인 존 웨슬리에 대해 설명했다. 한 박사에 의하면 웨슬리는 인간의 자유와 책임을 강조한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가능하지만, 인간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호의적으로 응답하면 구원을 얻고, 거절하면 구원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 박사는 “주도적이며 선행적으로 역사하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인간은 수동적으로 응답할 수 있고, 또 응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한 박사는 루터와 칼빈의 신학과 웨슬리의 신학을 비교하며 웨슬리의 구원론은 성결이 핵심임을 강조했다. 루터가 믿음을 의로워진다는 교리 즉 칭의를 신학의 중심으로 세웠고 칼빈이 구원의 순서에서 하나님의 예정을 강조하며 중생을 말했다면 웨슬리는 ‘죄인이 칭의되고 거듭날 뿐 아니라 성결한 신앙의 단계까지 성장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한 박사는 “종교개혁자들은 구원의 방법에 관심을 두었지만 웨슬리는 구원의 내용 즉 깊이와 질에 관심을 두었다. 이점이 종교개혁자들과 웨슬리의 중요한 차이점”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 강연에서는 부총회장 안성우 목사가 ‘미디어 사역과 목회자의 성결에 대한 이론적 소고’를 주제로 강의했다.

안성우 목사는 효과적인 복음전파를 위한 미디어 사역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자칫 ‘자기 우상화’로 빠질 수 있는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이용자를 거룩한 하나님께로 안내하는 순기능도 있지만 타인의 시선과 인정에 열중하게 하고 자신을 드러내는 일에 치중하는 자기 우상화의 늪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안 목사는 “미디어 사역이 필수인 시대에 목회자의 성결은 너무나도 중요한 과제이다. 자기우상화는 하나님이 가장 미워하는 죄이기 때문이다”라며 “존 웨슬리도 성결을 강조하며 하나님의 사랑에 다스림 받는 삶을 강조했는데 미디어 사역을 하면서 자칫 빠지기 쉬운 자기우상화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날마다 성령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목회자의 성결은 생산성과 결과물이 아닌 동기의 순수성과 선한 의지가 중요하다”며 “미디어 사역에서 성결목회 실현은 오직 성령을 의지할 때만 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연 후에는 질문 및 토론시간이 진행되었으며 ‘성결성 회복과 소명 감당’, ‘서울신대와 교단’ 등을 위한 기도회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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