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은!

조정민 목사
조정민 목사

부활은 생명이다. 부활은 영원으로 이어지고 영원에는 오늘이 담겨있다. 그 오늘에서 만남이 이루어진다. 옛것을 추억하거나 막연한 미래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매일의 오늘 속에서 사귐이다. 사귐은 친밀함을 가져오고 더 나아가 연합을 알게 한다. 수많은 오늘의 합인 역사에 이 달콤한 밀월이 기록되어 있다. 이 관계가 신앙의 생명이다.

생명이신 성령님이 내주하신다. 슬픔 속에서 웃을 수 있고 절망 속에서 여유를 부릴 수 있다. 어디 그뿐인가? 영원하신 주님을 보여 주는 성경은 오늘 나의 이야기가 되어 더 풍성한 세계로 인도한다.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롬6:4)

부활은 완성이다. 완성은 다 이룸이며 마침표다. 과정과 부분은 완성을 통해서 해석되어 진다. 부활은 예수님의 말씀을 확증하고 십자가에 대한 해석을 달리한다. 약자의 억울한 죽음이 아니다. 계획되었고 선택한 십자가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경륜을 본다.

그 십자가가 율법과 죄를 다룸으로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한다. 인간을 구원하여 본래의 모습으로 환원한다. 부활의 완성으로 모든 것이 새로워졌다. 선지자들을 통해 약속한 구약이 성취되었다.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롬 4:25)

부활은 승리다. 죽음을 이겼다. 죽음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존재의 끝처럼 여겨졌다. 세상을 제패한 자도, 하나님과 같은 지혜를 가진 자도 죽음 앞에서는 무기력했다. 이를 실감할 때 두려움과 허무함에 사로잡힌다. 죽음의 종이다. 성경은 죽음을 죄의 삯이라 한다. 

십자가의 피는 죄를 해결했고 부활은 죽음을 삼키었다. 이제 죽음은 끝이 아닌 통로가 되었다. 단절이 아닌 영생으로 가는 문이 되었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전15:55)

부활은 창문이다. 이 땅에서 영원한 세계를 보게 한다. 그 세계를 통해 다시 오늘 나와 세상을 보게 된다. 그때 세상을 상대화할 수 있다. 나그네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나온다. 이런 행동은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가져왔고 역사를 창조했다. 완성된 하나님 나라를 기대하며 계속 나아간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골3:1)

부활은 초대다. 부활은 특정 한 분만의 실제가 아니다. 많은 사람의 첫 열매다. 예수님이 공생애 기간 말씀하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너도 나처럼 살게 될 것이다. 나의 부활이 너의 미래다.” 말씀하신다. 죽을 것이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게 된다.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변화될 것이다. 그러하기에 흔들리지 말고 주의 일에 힘써야 한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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