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침수피해 후 이전결정
미평교회 도움 등 놀라운 역사

청주 궁평교회(조재웅 목사)가 57년 만의 성전 건축에 나선 가운데 성도들의 눈물겨운 헌신과 이웃교회의 따뜻한 도움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오송역 근처에 있는 궁평교회는 2023년 7월 15일 발생한 궁평제2지하차도 참사로 인해 교회의 1층이 침수되었다. 당시 성전 기물이 손실되고 바닥이 훼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지만 조 목사와 성도들은 예배실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교회당 신축을 위해 기도했다. 

뜻하지 않았던 참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성도들도 있었지만 실의에 빠지 않고 오히려 ‘성전을 지으라는 하나님의 사인’이라는 믿음을 갖고 성전 신축에 뜻을 모았다. 특히 CTS와 GOODTV를 통해 궁평교회의 소식이 방송되자  한 권사가 감동을 받고 그동안 모아온 돈을 건축 헌금으로 내놓았다. 이러한 헌신이 기폭제가 되어 2024년 12월 제72회 사무총회에서 성전 건축을 결정했다. 

궁평교회는 1968년 12월 입당한 기존  예배당을 뒤로하고, 57년 만에 새로운 예배당 건축에 나섰다. 2024년 1월에는 필리핀 궁평임마누엘교회를 먼저 봉헌하는 섬김을 실천한 후 같은 해 11월 3일 기공예배를 드리고 19일에 터파기 공사를 시작했다. 기존에 모아진 건축비는 약 2억원이었지만, 하나님의 강한 이끄심 속에 24억원 규모의 공사 계약이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지역 교회들의 협력이 큰 힘이 되었다. 청주미평교회(조장현 목사)는 궁평교회 건축을 위한 특별헌금을 2주간 진행했다. 미평교회 역시 최근 성전 건축을 마쳤고, 대출금 부담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교회 건축을 위해 헌신한 것에 성도들은 감동을 받았다 

궁평교회가 자리한 오송 지역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고 있다. 인근 초등학교만 해도 세 곳이 자리하고 있어 젊은 세대가 모여드는 황금어장과 같은 곳이다. 

기존 마룻바닥 성전에서는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에 새로운 성전 건축은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 속에서 이루어지는 역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궁평교회 성도들은 오늘도 성전 건축을 위한 간절한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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