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제회 50주년 감사예배
설립 2년 뒤부터 지급해 와
기금 2600만원→ 800억원
연간 지급액도 70억원 넘어
공제회 유산기부 첫 사례 나와

교단 교역자들의 은퇴 후 안정적 노후를 돕는 총회 교역자공제회(이사장 이영록 목사)가 지난 4월 10일 총회본부에서 ‘5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는 교역자공제회 전·현직 이사·감사 등 관계자를 비롯해 총회임원, 평신도기관장 등 70여 명이 모여 공제회 50주년을 축하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했다.

공제회 이사장 이영록 목사는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며 더욱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연금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저출산과 고령화의 시대적인 흐름 가운데 더욱 헌신적이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교역자들을 섬기고 그들의 소중한 삶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예배는 공제회 서기 백병돈 목사의 사회로 부이사장 채수철 장로의 기도, 목사합창단의 특별찬송, 총회장 류승동 목사의 설교, 성광회 총무 조남국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연출가이신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류승동 총회장은 “우리 인생의 연출가가 하나님이라면 우리는 배우에 해당한다”며 “우리에게 맡겨진 역할에 충실할 때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받은 달란트를 남겨 주님께 칭찬받는 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부 축하의 시간에는 전 이사장 최기성 목사의 기도 후 전 감사 이원호 장로와 공제회에서 20년을 근속한 문성선 집사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고 문교수 목사의 아내 차혜정 사모는 교단에서 처음으로 공제회에 유산 일부를 기부해 감동을 주었다.

전 이사장 조일래 목사는 축사에서 공제회의 과거 위기 극복의 일화를 소개했고, 전 총회장 지형은 목사와 임석웅 목사는 격려사를, 전 이사장 이기수 목사는 권면을 전했다. 

이사장 이영록 목사의 인사 후 총회임원, 이사·감사들이 함께 50주년 축하케잌을 커팅했으며 전 이사장 김덕균 목사의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한편 공제회는 1975년 제69년차 총회에서 교역자연금법이 채택해 태동되었고, 1977년 기금 2,600만원으로 연금지급(수혜자 6명)을 시작했다. 1990년 제84년차 총회에서 ‘의무회비 제도’를 도입했으며 1997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재단법인 ‘기성교역자공제회’로 인가받았다.

2001년 제95년차 총회에서 교역자공제회 운영규정의 전폭적인 개정이 이뤄지고 2002년 신규정에 의거해 호봉제도를 시행했다. 2009년 제103년차 총회에서 운영규정을 다시 수정하고 기금은 320억원, 수혜자는 473명이 되었다. 

안정적으로 흘러가던 공제회는 우리사회의 저출산·저금리 기조에 따라 향후 20~30년을 내다보며 안정적 기금관리를 모색했다. 2017년 제112년차 총회에서 가입자의 부담률을 높이는(납입액 30% 인상) 운영규정을 개정했고, 이어 지난해  제118년차 총회에서 ‘더 내고 덜 받는(납입액 10% 인상, 지급액 10% 감액)’ 내용의 운영규정을 개정했다. 현재 공제회 연금 기금은 약 800억원, 수혜자는 950여 명이다. 

공제회 지급액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에 52.3억이었으나 2022년에 67.5억, 2023년에 72.4억을 지급했으며 앞으로 은퇴자 증가에 따라 지급액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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