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도하기가 무척 어렵다고들 한다. 노방전도를 나가도 눈길도 안주고 전도지만 거리에 버려지는 일이 허다하다. 교회에 들어오는 새 신자들은 거의가 가까운 지인들을 통해 소개 받아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또는 집을 이사했을 때 가까운 교회를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불신자뿐만 아니라 기존 교인들도 교회를 옮기는 경우가 있어 새 신자를 새 가족이라고 말하는 교회도 많다.

하나님은 교회가 부흥되며 성장되기를 원하신다. 교회성장은 곧 하나님나라가 확장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교회든지 매년 등록교인은 많지만 교인 수는 늘지 않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새 신자 담당자 교육시간에 외쳤던 구호가 생각난다. ‘앞문은 열어 놓고 뒷문은 막아라’

11년간 2000명 되는 대형교회, 700명 정도 되는 중형교회에서 새신자교육과 양육을 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다. 어느 새 신자의 고백을 들어 보았다. 한 번 ‘와 보라’하여 교회에 왔더니 정말 자신을 환영하고 따뜻하게 해주어 첫인상이 아주 좋았다. 교회 분위기, 목사님의 은혜로운 말씀, 직분자들의 친절한 태도, 교육시스템이 잘되어 있어 마음이 이끌려 등록을 했다.

그 후 몇 개월이 흘렀다. 하루는 식당봉사를 하고 싶어 교회식당으로 갔다. 봉사하려고 갔지만 어느 한사람도 관심을 보여주지 않았다. 기존에 있던 성도들끼리 모여 얘기하느라 새 신자는 쳐다보지도 않아 민망하여 조용히 나왔다는 것이다.

문제는 교인들의 무관심한 행동에 상처를 받고 교회에서 조용히 사라진다는 것을 우리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내 신앙만 지키고 내 할 일만 하면 된다는 사고방식 때문에 새 신자가 들어와도 등록시키기 위한 친절을 베풀고는  이후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많다. 불신자이든 기존 신자가 새로이 입교하였든 새로운 교회에 왔을 때에는 모든 것이 낯설기에 그 교회에 적응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숙지 할 필요가 있다.

어느 날 모임이 있어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레스토랑을 가게 되었다. 거리가 떨어져 있는 레스토랑으로 향한 차량물결이 줄을 잇는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거리가 멀어도 몰리는 것일까? 주차장에 들어오니 주차요원이 90도 각도로 인사하며 환한 미소를 지으며 문을 열어주고 주차 시켜준다.

또 옆의 한사람은 레스토랑 문 앞에서 예약자리까지 정중하게 안내한다. 마치 여왕이라도 된 기분으로 우아하게 맛있게 음식을 먹었던 게 생각이 난다. 교회에서도 이것을 적용하여 새 신자를 귀빈대접을 해야 한다. 등록시키고 양육하여 봉사부서에 배치될 때까지 관심과 사랑과 친절로 대하자.

기독서점에서 신앙서적을 고르다가 정영순님의 ‘목사님, 교인들이 너무 친절해요’의 제목이 눈에 들어 왔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친절이 전도의 시작이자 부흥의 초석이다. 친절은 마음 문을 열게 하여 새 신자와 불신자를 교회에 정착하게 만드는 교회 부흥의 초석이다. 미국 교회성장연구소의 대표인 찰스 안 목사는 새 신자가 교회에 찾아오면 처음 10분 동안의 교회의 친절함이 새신자의 교회 정착에 지대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새 신자는 무엇보다 교회의 친절함에 근거해서 다시 그 교회에 올지를 결정한다는 뜻이다. 즉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첫째도 친절 둘째도 친절 셋째도 친절을 외치며 불신자, 새 신자들을 맞이하여 교회에 정착시켜 올바른 신앙생활의 길을 걷게 하자.

필자가 섬기고 있는 교회는 교인들이 무척이나 행복해 한다. 예배가 끝나도 집에 갈 생각들을 안 한다. 가정에 행사가 있으면 전교인이 교회에 모여 만찬을 나누며 마주치는 사람마다 환한 표정으로 인사를 하고 귀한 손님을 대하듯 하기에 새 신자가 들어오면 교회를 떠나지 아니한다. 목사님의 살아있는 생명의 말씀과 웃음이 떠나지 않는 화기애애한 교회분위기, 교인들의 가족같이 대하는 친절한 태도가 새 신자들을 붙잡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