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연구원, 지난 12일 ‘2024 한국선교현황보고’ 발표
한국 선교사 은퇴자 급증…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443명

2024년 기준 한국의 장기 선교사 수는 총 21,621명으로 228개 선교단체가 171개국에서 사역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선교연구원(원장 홍현철, 이하 KRIM)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 강대흥, 이하 KWMA)가 지난 3월 12일 발표한 ‘2024 한국선교현황보고’에 따르면, 선교사들의 평균 연령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장기 선교사 평균 연령은 53.9세로, 2020년의 52.1세에서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30대 이하의 젊은 선교사 비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10년 후 한국 선교의 주요 인력 부족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반해 50대와 60대 선교사의 비율은 계속 증가해 60대 선교사의 비율이 2024년 기준 25.94%에 달했다.

선교사의 사역 중단 비율 또한 3.17%(686명)로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역 중단 이유로는 ‘소명 및 자질 문제’(95명), ‘사역 및 직업 변경’(66명), ‘개인 사유’(66명), ‘건강 문제’(30명)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은퇴 선교사의 숫자도 크게 증가했다. 2024년 은퇴 선교사 수는 총 443명으로, 전체 선교사의 2.05%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신규 파송 선교사는 총 634명으로 전년보다 다소 증가했으며, 파송 국가도 83개국으로 전년에 비해 8개국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선교사의 지역별 분포에서는 아시아가 65.2%로 가장 많았으며, 아프리카 11.2%, 중동 8.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이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사의 비율은 전체 선교사 중 4.2%였으며, 이주민 선교 활동은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다문화가정, 북한 이주민, 국내 난민 등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에 응답한 선교단체 중 국내 이주민 선교를 위한 제도나 조직을 마련한 단체는 19.1%에 그쳐, 향후 이주민 선교의 체계적인 발전과 협력을 위한 조직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자비량(전문인) 선교사 비율은 18.42%(약 3,983명)로 2023년보다 증가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선교연구원 측은 “선교사의 고령화와 선교지 환경 변화로 인해 사역 중단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자비량 선교사와 단기 선교 활동 증가 등 긍정적인 요소를 통해 한국 선교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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