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KWMA ‘총회장 간담회’
“통일뒤 자립형 교회 세워주고
특정교단 아닌 다양한 협력을”
비서구권 상생 ‘동반자 선교’도
한국 복음 전래 14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 강대흥, 이하 KWMA)가 공동 주관한 총회장 간담회가 지난 3월 13-14일 엠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동반자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통일 이후 북한 교회 회복을 위한 원칙을 논의하는 등 한국 선교의 방향성을 심도 있게 다뤘다.
류승동 총회장과 문창국 총무를 비롯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 총회장과 총무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교 협력 모델을 강화하고 북한 선교의 실질적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KWMA가 강조하는 ‘New Target 2030’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이 전략은 2030년까지 한국교회가 집중해야 할 선교 목표와 실행 방안을 담고 있다. 아울러 ‘동반자 선교’ 개념도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한국교회가 선교지의 현지 교회와 협력하며 상생하는 방식의 선교 모델 정립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KWMA는 동반자 선교의 일환으로 비서구권 교회와 협력을 강화하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제적인 협력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260만 명에 이르는 이주민 선교 전략을 마련하고,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복음 사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음세대(Third Culture Kids, TCK) 선교 동원도 중요한 과제로 논의됐다. 한국 청년들이 선교 현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양한 글로벌 선교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선교 전략도 도입된다.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한 복음 전파를 강화하는 한편, 선교행정의 디지털화를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통일 이후 북한 교회 회복을 위한 7원칙도 제안됐다. 참석자들은 한국교회가 북한 선교를 위해 장기적인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한국교회 주도가 아닌 북한 주민 중심의 자립형 교회 모델을 수립하고, 북한 문화와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신앙 교육을 펼치는 가운데 특정 교단 중심이 아닌 다양한 신앙 공동체가 협력하는 방식으로 단순한 복음 전파를 넘어 경제적 자립을 돕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류승동 총회장은 “현 시점에서 바람직한 선교의 방향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다음세대 문제, 북한 교회 재건, 해외선교위원회의 선교사 파송 사역과 관리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문창국 총무도 “이번 간담회를 통해 복음이 우리에게 오기까지의 과정과 미래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선교 분야까지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특히 해외선교 및 북한선교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또 김종혁 대표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교회가 글로벌 선교를 위해 새로운 시대적 비전을 실현해야 한다”며 “선교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선교 모델 구축과 다음 세대 선교 동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승중 목사(KWMA 법인이사장)도 한국 선교의 역사와 현황을 설명하며 “한국교회가 선교지 현지 교회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New Target 2030을 통해 선교 전략을 재정비하고, 통일 이후 북한 교회 재건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