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선위, 필리핀서 전략회의
동아시아권 선교사들 모여
현지인 중심 자립형 확립 등
선교 5개년 선언-실천계획 발표

동아시아 권역 선교사들이 앞으로 나아갈 선교 방향을 설정하는 선교전략 회의가 필리핀에서 열려 ‘선교 5개년 선언’을 선포하고 ‘현지인 중심의 자립형 선교 모델 확립’ 등 새 비전을 공유했다.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김철호 목사)는 지난 3월 19-21일 필리핀 세부에서 2025년 동아시아·오세아니아 권역 선교전략회의를 열고 2박 3일간 미래 선교전략을 모색했다.

이번 전략회의는 류승동 총회장을 비롯해 해선위 실행위원과 일본과 대만 중국 몽골 등 4개국 선교사, 필리핀 선교사 등 46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려 나라별 선교 현황을 보고 후 선교비전과 전략을 토론했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동아시아·오세아니아 권역 선교 5개년 선언’을 통해 하나의 선교 비전을 이뤄가기로 의지를 모았다.

전략회의에서는 각 선교부 대표가 나서 나라별 선교 현황을 설명하고 각 선교지 실정에 맞춘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첫날 대만선교부 대표 금철 선교사는 “대만은 늦은 복음화 비율과 약한 교세지만 100년 된 총회와 75년 된 신학교가 있어 선교부 차원에서 총회 구성이나 신학교 운영보다 전도와 교회개척, 목회자 훈련사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소속 선교사들의 사역을 보고했다.

일본선교부 대표 이상훈 선교사는 “일본선교부는 각자 속한 교단과 소속이 다양해 선교부 차원에서 공통된 선교전략을 세우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향후 5년간 실질적으로 선교사들이 연합하고 하나로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하고 각 선교사의 사역을 보고했다.

몽골어로 특송하는 몽골선교부
몽골어로 특송하는 몽골선교부

몽골선교부 대표 김준성 선교사는 “2017년 첫 교단 파송 몽골선교사가 되어 사역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세 가정이 함께 사역하며 4개 교회를 개척하고 다양한 교육과 구제사역을 하고 있다”며 “향후 5년 안에 현지 총회를 설립해 사역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모든 선교사가 함께 목회자 교육과 다음세대 사역에 힘쓸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각 선교부 대표들은 서로 다른 선교지 특성상 서로 다른 고민을 품고 있었지만 공통으로 ‘어려워도 선교에 매진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중국선교부 대표는 “중국은 지금 정부의 핍박으로 수많은 선교사가 추방되고 철수한 상황이라 어느 때보다 어렵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포기할 수 없다. 선배 선교사들이 남긴 값진 선교 유산이 사라지게 둘 수는 없다”며 “더 많은 선교사가 중국 선교에 헌신하고 파송되어 마지막 시대에 주님의 역사가 더욱 힘 있게 일어나길 소망한다”며 중국에 선교사 파송을 요청했다.

각 선교부 발제 후에는 타국 선교부 대표가 논찬하며 깊이 있게 향후 선교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4개국 선교사 대표가 참석 선교사들을 대표해서 '선교 5개년 선언'을 낭독했다. 

2박 3일간 선교전략회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눈 선교사들은 4개국 선교부에서 발표한 선교 5개년 계획을 하나로 모아 마지막 날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으로 공통된 ‘선교 5개년 선언’을 발표했다.

내용은 △적극적인 복음 전파와 교회 개척을 통한 선교지 역량 강화 △현지인 중심의 자립형 선교 모델 확립 △사회 문화 교육 선교를 통해 복음의 영향력 확장 △권역 선교부의 협력을 통한 선교 역량 확장 등으로 이에 따른 세부 실천 계획도 제시한 점이 눈길을 끈다. 

나라별 선교현황과 고민, 향후 계획과 비전을 확인한 참석자들은 동아시아 선교 발전을 위해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총회장 류승동 목사는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선교부가 되면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함께 가기 때문에 힘이 되고 격려가 된다“고 선교사들 간의 ‘동료애’를 강조했다.

해외선교위원장 김철호 목사는 “선교지에서 한 사람씩 세워간다면 그들이 교회가 되고 하나님 나라가 되어 흔들리지 않는 선교가 될 것”이라며 사람을 세우는 선교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교국장 송재흥 목사는 선교의 중심은 선교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송 국장은 “선교전략은 우리가 가야 할 분명한 방향이다. 선교부가 함께 머리 맞대고 기도하며 전략을 수립할 때 해선위의 정책이 근간이 된 현지교회를 파트터십으로 하는 전략을 그려낼 것으로 생각한다”며 “개인의 사역 존중도 중요하지만 선교부의 거시적 선교전략이 제시되어 가야 할 방향이 분명히 정해지고, 평가가 가능한 선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송 국장은 선교사들의 소통이 중요하다며 “선교부가 하나의 큰 그림을 함께 그리고 분명한 과제와 실천전략을 만들어 가야 한다. 이번 선교전략회의가 원팀, 원처치, 원미션(One Team, One Church, One Mission)을 이뤄가는 새 도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교단 총무 문창국 목사는 “이번 선교전략회의를 통해 선교사들이 믿음의 진보를 통해 해당 지역의 선교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해선위 부위원장 이봉남 장로는 부평제일교회 장로들이 십시일반 모은 선교비를 선교전략회의에 참석한 모든 선교사 가정에 전달하며 격려했다.

한편, 이번 선교전략회의에서는 위원장 김철호 목사가 개회 설교, 실행위원 이성준 목사가 폐회 설교했으며, 총회장 류승동 목사가 첫날 저녁 부흥회에서 말씀을 전했다. 행사 진행을 위해 필리핀선교부(대표 백영모 선교사)에서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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